【 청년일보 】 실버 산업의 성장은 노인 인구증가 및 노인들의 경제능력 향상에 따른 복지, 문화, 주거, 건강 등 다방면의 수요서비스 증가의 결과입니다.
2015년부터 인구노령화에 관심이 급부상하며 실버산업에 눈을 돌리라는 조언이 많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2020년에 들어서며 세계적으로 실버산업의 규모를 15조달러 이상으로 예상했으며 특히 대한민국의 경우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과 함께 고령인구 비중이 37%를 차지하였습니다. 이는 세계 기준의 2배로써 대한민국과 같이 급속한 고령화 국가에서 실버산업이 필수 주요 항목임을 나타낸다 볼 수 있습니다.
흔히 고령친화사업은 의약품, 식품, 화장품, 의료기기, 생활용품, 금융, 요양, 주거로써 9가지를 크게 망라해왔습니다. 나이가 듦에 따라 건강식품이나 의약품, 의료기기에 관심이 많아지고 상대적으로 경제능력을 갖춘 고령층은 필요 욕구에 따라 쉽게 구매가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퇴직이후 안정적 자산관리를 위한 금융서비스 확대와 주거지 부동산 거래 증가 역시 큰 몫을 차지하였습니다.
몸이 불편한 고령층 어르신들의 요양서비스는 노인장기요양 사업이 급증하며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확대 가능성이 큰 분야입니다. 그러나 예상이란 것이 항상 그러하듯 10년전 예상보다 더 급속히 고령화가 진행되었고, 눈에 보이던 산업 외에 더 큰 산업 시장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굳이 단어로 표현하자면 '디지털 실버산업'의 급부상이 해당될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디지털화가 베이스를 이루어 보다 더 편리하고, 사람이 아닌 첨단 기기의 도움을 통한 생활, 케어, 여가를 총 망라하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정보를 접하고, 가정에서도 AI 기반 음성지원 기기로 생활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노인을 겨냥한 웨어러블 헬스케어 산업의 증가는 필수가 되어버렸습니다.
대한민국 실버산업 시장 규모도 이제는 훨씬 상향된 168조원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매번 그러하듯 때가 되면 예상보다 빨랐더라…하는 진부한 스토리 말고, 예상보다 한발 더 내딛어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그러려면 성장이 예상되는 산업의 발전성 말고도 그 토대를 따져봐야 합니다. 특정 산업이 발달하며 그를 뒤 받침 할 인프라와 플랫폼이 필수인데 대한민국은 현재 생산인구 감소가 극심합니다.
노인산업의 한 분야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급증하는 요양 돌봄 서비스를 위한 한걸음만 보면 집에서 간단히 스마트 폰을 통해 요양보호사, 재활치료사, 돌봄인력 등을 호출하여 이용하는 디지털 플랫폼의 매출 급성장 까지만 보이겠으나, 두걸음을 내다보면 급증한 수요를 따라가기 위한 인력이 부족하므로 돌봄 로봇의 개발 확대 및 실용화를 정책과 연계시켜 산업기술화 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다행히도 이러한 관점은 정부와 교육기관의 관심으로 장래가 밝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 삼성코엑스에서 개최한 국내 실버산업 발전방향에 대한 포럼에서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의 국장과 김영선 경희대 노인학과 교수의 따르면 공급의 역할이 되는 기업과 정부, 연구 및 시니어관련 기관의 산학협력 확대와 전문성 융합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제언하고 있습니다.
실버케어 산업도 모두가 돌봄을 받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자립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 개조 및 기술 지원, 지역단위 교육과 서비스 제공, 첨단 케어 물품 지원 확대 같은 각분야의 민관 협력을 통해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장은 커지는데 인프라가 축소된다면 연계를 확대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지리적 소국인 대한민국이 경제적 대국이 될 수 있었던 현명한 계책임을 상기하여야 할 것입니다.
글 / 장석영 (주)효벤트 대표
동탄재활 요양원 원장
대한치매협회 화성 지부장
한국사회복지 인권연구소 인권 강사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치매케어 강사
동탄사랑 요양보호사 교육원 강사
(전) 의왕시 노인장기요양기관 협회 회장 (1대, 2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