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넘쳐나는 건강 정보…정보 과부화 시대서 살아남는 방법은?

등록 2024.08.18 10:00:00 수정 2024.09.03 19:28:24
청년서포터즈 7기 박소윤 sy813wl@naver.com

 

【 청년일보 】 '아프면 병원을 가고 의사를 찾는다'가 옛말일 정도로 현대 사회는 단순 클릭 몇 번만으로도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정보화 시대가 되었다. 이는 응급상황 및 의료시설과의 접근성이 낮은 공간에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음과 동시에, 그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양면성을 가진다. 심각한 경우에는 의사의 소견에 자신이 인터넷에서 본 정보로 반박하는 환자들이 존재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정보 과부하 시대를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할까?


'체지방 감량을 위해서는 탄수화물을 제한하여야 한다', '단식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나트륨은 다이어트에 좋지 않다'라는 정보는 다이어트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검색해 본 적이 있다면 한 번쯤은 본 적 있는 내용들일 것이다.


또는 이와 반대되는 주장의 정보를 본 이들이 있을 수도 있다. 누구나 온라인상에 자신의 의견을 게시할 수 있는 자유의 시대 중심에서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에 속한다. 즉, 얕은 정보 수집만으로는 정확한 건강 정보를 확보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다.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에 비해 안전하며, 금연을 실천하기 더욱 쉽다', 'ADHD약은 집중력 강화를 위해 복용할 수 있다', '제로 슈가 소주는 살이 찌지 않는다', '맨발 걷기는 건강에 좋다' 최근 대표적으로 만연해 있는 올바르지 않은 건강 정보 몇 가지를 제시해 보았다. 이를 모두 사실이 아닌 정보로 걸러낸 이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도 많을 것이다.


이처럼 누구나 정보 과부하 시대 속에서, 거짓 건강 정보에 노출될 수 있는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경계하여야 한다.


누가 이런 내용을 믿냐며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주제의 매체들 또한, 온라인 활용에 취약한 계층들에게는 치명적인 정보로 작용할 수가 있다. 이는 우리가 정보 과부하 시대를 경계해야 하는 하나의 이유에 해당한다. 해당 계층에게는 거짓 및 과장광고로 이루어진 정보들이 설득력 있게 느껴질 수 있으며, 이는 건강에 해가 되는 행동 또는 소비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배우를 의사 역할로 내세워 과장광고를 촬영하고, 다이어트 약을 판매한 업체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근본적으로는 국가의 차원에서 거짓 및 과장 건강 정보를 게시하는 대상자들을 처벌하고, 이들의 온라인상 활동을 제한하는 등의 방식으로 이러한 문제점들을 대처해 나가야 하지만, 이는 개인의 자유 등과 부딪혀 어느 정도 한계가 존재한다. 따라서 국가 이전에 개인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대처가 필요하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KHEPI)에서 지난 2023년 배포한 '건강 정보 게시물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건강 정보 배포자와 이용자 모두가 다음의 원칙을 준수할시 현명한 정보 선택이 가능하다.


먼저 건강 정보를 생산하는 개인 또는 기업 등의 단체는 이해하기 쉽고 명확한 표현 사용하고, 거짓 및 과장을 주의하며, 근거를 기반으로 출처 및 날짜를 제시하고, 이해관계나 광고 협찬 표시를 필수적으로 지키도록 한다.


올바른 건강 정보 환경을 꾸며 나가기 위한 필수 원칙들이다. 이용자들의 경우 출처 및 날짜, 정보의 목적을 확인하고, 여러 건강 정보를 비교하여 합리적으로 의심하고 구별하는 단계를 거치면 기본적으로 오류로 가득한 건강 정보들은 걸러낼 수가 있다. 더욱 간단한 방법으로는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에서 운영 중인 SNU팩트체크 사이트를 통해 조사한 정보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 있다.


정보 과부하 시대는 결코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현상은 아니다. 보는 눈을 기른 개인들은 누구보다 이 시대의 장점만을 취하고, 다양한 건강 정보를 누릴 수가 있다. 모든 개인이 격차 없이 현명한 건강생활을 하고 삶의 질을 증진할 수 있도록, 국가 및 사회적 차원 그리고 개인의 노력이 언제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 청년서포터즈 7기 박소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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