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일일 나트륨 섭취 권장량은 2천mg(소금 5g)이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은 김치류, 찌개류, 장류, 젓갈류, 장아찌류 등의 섭취가 많아 평균 나트륨 권장 섭취량이 권장량보다 1.5~2배 정도 많은 편이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여러 가지 건강 문제가 발생하기에 늘 적당한 염분을 섭취해야 하지만 이미 짠맛에 길들어 있다면 싱겁게 먹기 힘들다. 건강을 위해 싱겁지만 건강하게 음식을 먹을 방법이 있을까?
일본의 기업인 기린홀딩스와 메이지대학 미야시타 호메이 일본 메이지대 프론티어 미디어과학부 교수 연구팀과 공동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만든 ‘일렉솔트 스푼(Electric Salt Spoon: 전기 소금 숟가락)’이 2024년 5월 20일에 일본에서 출시되었다. 가격은 1만9천800엔으로 한화 약 18만원 정도이다.
일렉솔트 스푼에는 인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미약한 전류가 흘러 숟가락에 얹은 음식이나 타액에 분산된 나트륨 이온(Na+)을 혀 주변으로 끌어당기면서 짠맛을 강하게 느끼게 하는 원리이다.
숟가락의 손잡이 부분에는 배터리가 들어가고 전류 세기는 4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이 숟가락을 사용했을 때 평소보다 30%가량 소금을 줄인 간으로도 사용자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기린홀딩스는 짠맛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느끼는 차이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렉솔트 스푼은 소금 속 나트륨이 체내 농도를 높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고혈압, 비만, 만성 콩팥병 등의 환자들에게 유용할 것이라 생각한다. 평소 음식을 싱겁게 먹어야 하는 사람들은 짠 맛에 적응된 혀로 인해 싱겁게 먹기 힘들다면 일렉솔트 스푼으로 염분 섭취를 줄이되, 맛있는 저염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국민건강보험에 따르면, 나트륨은 인체에 꼭 필요한 성분으로 체내 삼투압 조절을 통한 신체 평형 유지, 신경 자극 전달, 근육 수축, 영양소의 흡수와 수송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그래서 무턱대고 나트륨 섭취를 줄여서도 안 되고, 과도하게 먹을 경우 뇌졸중, 고혈압, 위장병, 골다공증, 신장질환 등의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금 자체에는 열량이 없지만 과도한 소금 섭취는 체내에서 일정한 염분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체내에서 수분을 더 오래 보유하게 만들어 체중이 일시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또, 고염식은 더 많은 식욕을 유발해 칼로리 섭취가 증가하게 되어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그래서 저염식을 하게 되면 음식량을 거의 조절하지 않고도 몸의 부기가 줄어들고,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주의할 점은 저염식이 항상 이로운 건 아니다.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은 우리 몸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물질로 염분이 결핍된다면 체내 수분 보유량이 급격히 감소해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고혈압, 비만, 만성 콩팥병 환자라면 저염식을 했을 때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지만, 심장병, 빈혈 환자라면 소금을 너무 적게 섭취했을 때 혈액이 줄어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본인의 건강 상태에 맞게 식이를 조절하는 건 필수적이며, 저염식이 대상자라면 기린홀딩스에서 출시한 일렉솔트 스푼을 사용해 저염식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 청년서포터즈 7기 박재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