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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김영안 교수 "'행복'의 파랑새는 저절로 날아오지 않는다"…'행복 저글링' 출간

행복한 삶을 위해 하나도 떨어뜨려서는 안 될 다섯 개 공의 '행복 저글링'
저자 김영안 교수, 삼성 임원·창업 후 대학교수 지내…'행복 저글링' 출간
'일'·'돈'·'건강'·'관계'·'자아'라는 '행복'을 구성하는 다섯 개의 공으로 재해석

 

【 청년일보 】 '행복'은 우리가 가장 빈번하게 듣고, 또 머릿속에 떠올리는 말이다. 그런데 '행복하냐'고 묻는 수많은 '행복조사'에서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유난히 행복지수가 낮은 나라로 나온다. 행복은 무엇일까? 행복은 무엇으로 구성되는 것일까?


삼성SDS 임원 출신으로 창업도 경험하고, 단국대 교수로 퇴직한 이후, 뉴질랜드로 이주해 제2의 인생을 지내고 있는 김영안 교수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위한 행복론을 다룬 '행복저글링'을 출간했다.


이 책은 지난 2013년 출간 즉시 고등학교 졸업식 및 대학 입학식 선물로 선정되는 등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이후, 10년이 지나 2023년 개정판으로 출간됐다.


코카콜라 전 회장 더글라스 대프트는 어느 신년인사에서 "인생을 5개의 공을 던지고 받아야 하는 저글링(juggling)이라고 가정해보자"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각각의 공을 '일', '가족', '건강', '친구', '영혼'이라고 명명했다.


그중 일이라는 공은 고무공이라서 떨어뜨리더라도 바로 튀어 오르지만, 나머지 4개는 유리로 돼 있어, 이 중 하나라도 떨어뜨린다면 그것은 긁히고 상처 입고 깨져서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될 수 없을 거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아마 일 이외의 나머지 네 개가 실은 더 지키기 어렵고 위태로운 것임을 강조했다.


저자 김영안 교수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행복이 과연 가능한 것인가' 조심스레 질문한다. 그리고 더글라스 대프트 회장이 말한 다섯 개의 공을 '일', '돈', '건강', '관계', '자아'라는 공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우리 시대를 사는 모든 이들이 행복한 삶에 이르기 위해 준비하고 점검해야 다섯 가지 영역을 자신의 경험과 철학을 바탕으로 현실성 있는 수단들과 함께 풀어놓았다.


저자는 행복은 확실히, 무언가 하나만으로는 만들어낼 수는 없다고 말한다. 나와 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상황들이 균형 있게 조화를 이루어야 비로소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행복은 총체적인 개념이다. 경제, 건강, 정서적 안녕 등 우리 삶을 구성하는 어느 한 요소라도 무너진다면 우리는 행복하다고 느낄 수 없다고 전한다.


일본 청년들의 우상이었던 미시마 유키오는 '청춘의 특권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무지(無知)의 특권'이다'라고 이야기 한 바 있다. 청춘은 아마도 '마냥 그 시절이고만 싶은 즐겁고 활기차고 행복한 때'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 젊은 세대들은 불안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고시원에서 투숙하면서 대학 휴학생 겸 취업 준비생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각종 아르바이트를 뛰면서 부지런히 살아가지만 학자금 대출이라는 빚에 허덕이고, 열심히 취업 준비를 해도 수십 번 이상 떨어지기도 한다.


일자리 잡기조차 쉽지 않아 한창 일해야 할 다수의 청년들이 실업자나 비정규직으로 불안한 삶을 이어가고 있기도 하는 현실이다. 각종 경제지표는 저성장을 보여주고 있어 누군가는 더 큰 소외감과 박탈감에 괴로워한다.


저자는 현실적인 조언을 한다. 젊을 때는 가급적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고 한다고 말한다. 액수의 크기보다도 이때 모아둔 종잣돈 유무에 따라 20년, 30년 뒤의 결과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미국의 한 백만장자는 처음 1만 달러의 종자돈(seed money)를 모을 때까지가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그는 그가 돈을 번 세월의 절반 이상을 그때 소비했다. 하지만 일단 종잣돈이 마련되고 나서부터 돈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저자는 사회초년생의 경우, 직위냐 연봉이냐 하는 고민 사이에서 과감히 연봉을 택하라고 과감히 조언한다.


행복은 마치 파랑새를 닮아 있다. 매우 추상적이다. 그러나 행복이란 그저 간절히 기다린다고 저절로 날아오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만일 우리가 어느 순간 행복이라는 파랑새를 만났다면, 그것은 우리가 가급적 이른 시점에 행복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요소들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디자인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의 저자 김영안 교수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삼성SDS 상무이사로 퇴임했다. 벤처기업 인포솔루션을 창업했고, 단국대학교 정보미디어 대학원장과 정보처장을 역임하고 교수로 재직했다. 저서로는 2023년 출간돼 베스트셀러로 화제가 된 ▲실전 사례로 배우는 챗GPT 활용법'을 비롯해 ▲'직로 비행, 내일을 여는 내 일' ▲'정글CEO' ▲'삼성처럼 회의하라' ▲'삼성신화의 원동력, 특급인재경영' ▲'인맥을 끊어라' ▲'대한민국 샐러리맨, 거침없이 살아라' 등이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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