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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신학기 대목 잡자"...'신년 마케팅' 시동건 카드업계

설 명절·신학기 관련 이벤트 속속 출시
업계 불황에 마케팅 규모 자체는 축소
CEO들 신년사서 내실 경영 한 목소리

 

【 청년일보 】 지난해 혹독한 한 해를 보낸 카드업계가 2월 설 명절과 3월 신학기를 앞두고 신년 마케팅을 통해 실적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경기침체와 카드업계 불황 등으로 마케팅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모습이다.

 

21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하나·우리)들은 갑진년 새해를 맞이해 다양한 할인 및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 중에 있다.

 

먼저 현대카드는 3월 신학기를 앞두고 이마트와 함께 가전제품 구매시 포인트를 먼저 사용하고 이후에 적립한 포인트로 상환하는 '가전 세이브' 서비스를 실시한다.

 

가전 세이브는 현대카드 '이마트 e카드 Edition2'로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과 일렉트로마트에서 가전제품 결제 시 현대카드 앱에서 가전 세이브 가입 후 발급받은 쿠폰을 제시하면, 구매금액의 일부를 선 지급된 세이브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는 혜택이다.

 

이후 사용한 세이브 포인트는 이마트 e카드 Edition2 이용시 적립되는 포인트로 상환하면 된다. 세이브 포인트 100만원 이상 가전제품 구매시 30만 포인트, 200만원 이상 가전제품 구매시 50만 포인트까지 지급되며, 1포인트는 1원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롯데카드도 디지로카앱 '환승프로젝트'를 통해 노트북·태블릿PC·스마트워치 등 신학기 수요가 높은 디지털 제품을 대상으로 이달 31일까지 다양한 기획전을 진행한다.

 

디지로카앱 환승프로젝트는 가전·스마트폰·스피커·골프용품·명품 등을 월 최소 1만원대의 저렴한 월 결제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한 상품가 일부를 최대 50개월의 무이자 할부기간 동안 나눠내고, 남은금액은 할부기간 종료 후 납부할 수 있어 고객의 월 결제부담을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LG전자 그램, 삼성전자 갤럭시북, 애플 맥북에어 구매 시 최대 43% 할인 및 구매 건당 최대 10만원 한도의 10% 캐시백을, 애플 아이패드, 삼성전자 갤럭시 탭·워치, 소니 카메라 구매 시 최대 30% 할인 및 구매 건당 최대 7만원 한도의 10% 캐시백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온라인쇼핑 등 총 38개 생활편의업종에서 5만원 이상 할부 이용 시 2~3개월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또 KB국민 개인 신용카드 소지 고객을 대상으로 와이페이모어에서 국제선 항공권 결제 시 최대 8%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할인혜택은 전월 30만원(4%), 200만원(8%) 등 이용금액에 따라 커진다.

 

하나카드는 오는 2월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 가전세품, 여행, 주유까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풍요로운 설 명절 프로모션'을 내놨다.

 

설 명절 선물세트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농협하나로마트, 이마트 에브리데이, GS THE FRESH 등에서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40% 할인(또는 600만원 상품권)을 제공하며, G마켓, 옥션, 위메프, 마켓컬리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설 명절 선물세트 최대 20% 할인해 준다.

 

아울러 설 연휴를 맞아 스키장 여행을 떠나는 고객에게 전국 7대 스키장 렌탈·리프트 최대 50% 할인, 안전한 귀성길을 위해 스피드메이트에서 엔진오일·부동액·타이어·배터리 교환 시 최대 50%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그러나 신학기, 설 명절 등 대목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의 마케팅 규모는 매년 크게 줄고 있다.

 

이는 고금리 여파로 지난해 최악의 한 해를 보낸 카드사들이 올해도 수익성 악화에 대비해 내실경영에 돌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무이자 할부 및 캐시백 등 마케팅 비용을 크게 줄이는 분위기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조달비용을 낮출 순 없으니, 이벤트 축소 등 디마케팅 전략을 통해 비용 최소화를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따라서 카드사들의 올해 경영코드는 공격적인 영업보다는 안정적인 자금조달 및 대손비용·리스크 관리, 디마케팅 등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이는 올해 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신년사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저성장·고금리·고물가 지속으로 가계부채 및 연체율 증가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리스크와 효율관리를 통해 회사 모든 전략을 이익 중심으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도 "내실경영 차원에서 비상경영체계를 구축해 조직을 슬림화하겠다"고 했으며,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역시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한 암울한 경제전망은 카드산업에 여전히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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