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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정원 13년 만에 감축…"내년 입학생 12% 줄인다"

이대 제외 12개 교대·초등교육과 3천847명→3천390명
임용시험 합격률, 2018년 63.9%→2024년 43.6%로 '뚝'

 

【 청년일보 】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전국 교대의 입학정원이 오는 2025학년도부터 12% 감축된다.

 

교육부는 전국 10개 교육대학교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제주대 교육대학 등 12개 초등교원 양성 정원을 오는 2025학년도부터 12% 감축하는 내용의 '2024년 교육대학 정원 정기승인 계획(안)'을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10개 교대 및 제주대 교육대학,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입학정원은 3천847명에서 3천390명으로 457명 줄어든다. 다만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는 입학정원이 39명으로 적어, 입학정원 감축을 자율적으로 추진한다.

 

초등교원 양성기관 정원이 줄어드는 것은 2012학년도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지난 2012학년도 3천848명에서 2016학년도 3천847명으로 단 한 명 줄어든 뒤 2024학년도까지 사실상 12년간 동결 상태였다.

 

저출생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초등교원 신규 채용 규모가 줄어들어 현재의 정원을 유지할 경우 '임용 대란'이 심화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

 

실제로 초등교원 임용 합격률은 지난 2018년 63.9%에서 올해 43.6%까지 떨어졌다.

 

초등교원 양성기관 졸업생이 대부분 임용고시에 도전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졸업생 2명 중 1명꼴로 시험에 탈락한다는 의미가 된다.

 

교육부는 애초 지난해 4월 '중장기(2024∼2027년) 교원수급계획'을 발표한 이후 당장 2024학년도부터 초등교원 양성기관 정원 감축에 나서려 했으나, 지난해 각 교대·초등교육과가 수험생 혼란을 막기 위해 정원을 동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감축 시기를 1년 미뤄야 했다.

 

오는 2025학년도 감축을 위해 교육부는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 등과 지난 1월부터 논의하며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이번 감축 규모는 애초 교육부의 목표치(20%)보다는 작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대 신입생 중도 이탈률이 8.5%(2022년 기준)로, 이를 고려하면 학교 입장에선 12%가량만 정원을 줄여도 학생 수가 20% 감축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화여대 초등교육과의 경우 사립대인 데다, 정원이 적어 대학 자율 조정에 맡기기로 했다. 만약 이화여대까지 12% 감축에 합류할 경우 3천385명까지 정원이 줄어든다.

 

교육부의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에 따르면 초등교원 신규 채용 규모는 오는 2026∼2027년 연 2천600∼2천900명 내외다. 오는 2028년 이후 채용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학령인구 감소 속도를 볼 때 이보다 늘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감축으로 초등교원 양성기관 정원이 줄어들더라도 신규 채용 규모보다 800명가량 많은 셈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 운영 현황, 초등교원 신규 채용 규모, 학생 입학 상황을 꾸준히 고려하면서 (정원 규모를) 조정할 여지는 꾸준히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입학정원 감축이 교대의 재정 어려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2024년도 '국립대학 육성사업' 인센티브 평가 때 입학정원 감축 노력을 반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감축된 학부 입학정원을 교육대학원 정원을 증원하거나 신설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대학원의 운영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교원 자격증이 없는 경우에도 학칙에 따라 교육대학원에 입학할 수 있도록 입학 자격도 완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교대가 디지털 역량 강화와 같은 미래 교육으로 더욱 발전해 갈 수 있도록 '교원양성 과정 개선대학 지원 사업'에 올해 49억원을 투입한다. 교육청과 연계해 현직 교사들의 연수 기관으로서 교대가 기능을 확대할 수 있도록 교사 재교육 사업도 추진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대가 우수한 예비 교원을 양성하고, 나아가 현직 교사 재교육 기관으로서 기능을 더욱 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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