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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짜파게티 40년"...농심 "변함없는 맛의 비밀" 전격 오픈

성수동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 운영...1984년 당시 분식집 감성 그대로 담아
짜파게티 등 라면·분식 메뉴 맛보는 '쿡존'...전시·게임·이벤트 등 체험하는 '플레이존'
특히 짜파게티 요리사 자격증 인기 끌어...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 4월 29일 출시

 

【 청년일보 】 "일요일은 내가 요리사. 농심 짜파게티"


대한민국 국민 절반 이상이 이 광고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광고에서 흰 요리사 모자를 쓴 모델이 부엌에서 요리를 한다. 끓는 물에 면을 삶은 뒤 익숙한 검정색의 스프를 넣고 마지막으로 올리브유를 넣으면 먹음직스러운 짜파게티가 완성된다.


국내 소비자 중 짜파게티를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올해 40살을 맞은 농심 짜파게티는 그동안 연휴의 끝인 '일요일의 요리'로 각인돼 왔다. 심지어 조리도 간편하다.


농심은 '40돌'을 맞은 짜파게티를 기념해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 그간 짜파게티에 보내준 소비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난 26일 서울 성수동 농심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한낮 온도가 26도에 가까운 초여름 날씨를 보였음에도 방문자들은 한껏 기대에 찬 얼굴을 하고 있었다. 최근 한국 라면이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방증하듯 외국인 고객들도 자주 보였다. 


팝업스토어 건물은 짜파게티 특유의 초록빛으로 구성돼 있었다. 칙칙한 거리에서 유일하게 눈길이 가는 곳이었다.


농심 관계자는 "특색있는 외관 디자인으로 공식 오픈 전날부터 고객들의 방문 요청이 이어지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특히 이번 팝업스토어는 짜파게티와 떡볶이, 라면 등 다양한 K푸드의 산실인 '분식점'을 결합한 팝업스토어로 기획했다. 


실제 분식점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짜파게티를 눈과 입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내달 11일까지 열린다.


팝업스토어는 짜파게티를 포함한 다양한 라면과 분식 메뉴를 맛보는 쿡존(Cook Zone)과 다양한 전시, 게임, 이벤트를 체험하는 플레이존(Play Zone)으로 구성했다.

 

 

본격적으로 팝업스토어에 입장하자 직원이 친근하게 반겼다. 먼저 2층의 플레이존으로 향했다. 


플레이존은 대형 짜파게티 포토존, 짜파게티 출시년도인 1984년을 컨셉으로 짜파게티에 대한 과거 자료를 살펴볼 수 있는 히스토리존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최근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MZ세대 취향을 반영한 포토존이었다. 마치 1984년의 분식집을 온듯 한 디자인은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젊은층에게는 레트로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것은 짜파게티 요리사 자격증이었다. 회사 측이 심혈을 기울여 구성한 장소인 만큼 고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 자격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짜파게티 요리력 테스트를 먼저 거쳐야 했다. 짜파게티를 몇 번이나 자주 먹는지, 얼마나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 먹어 봤는지 등을 테스트해 요리력을 측정한다.


결과값은 총 4개로 구성돼 있다고 한다. 기자는 2만6천347명 중 상위 32%인 '수석 짜파게티 요리사'가 나왔다. 결과를 받으면 사진을 찍고 짜파게티 요리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이어 1층 쿡존(Cook Zone)으로 이동했다. 여기 들어서자 고소하고 매콤한 라면 냄새가 후각을 자극했다. 


쿡존에서는 주문조리와 셀프조리를 선택할 수 있다. 주문조리는 짜파구리, 마라짜파게티, 파김치 및 치즈토핑 짜파게티 등 미리 준비된 짜파게티 메뉴를 선택해 주문하는 방식이다. 

 

 

셀프조리는 신라면과 너구리가 제공되며, 원하는 면 익힘, 맵기, 토핑을 선택하고 셀프 조리기기를 이용해 입맛에 맞는 라면을 즐길 수 있다.


이날 짜파구리와 신라면을 선택해 먹었는데, 신라면은 직원이 큰지막한 건더기를 듬뿍 담아주면 직접 끓여 먹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굿즈존의 경우 농심의 이색적인 ESG경영이 돋보였다. 신라면, 너구리, 안성탕면, 짜파게티 등 라면 봉지를 작은 파우치로 만들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었다.


아울러 개인별로 꾸밀 수 있는 키링과 뱃지 등도 함께 제공해 각자의 취향에 맞게 파우치를 꾸밀 수 있게 했다.

 

 

뒷편으로는 너구리 캐릭터 얼굴이 담긴 수세미, 짜파게티 디자인을 담은 앞치마 등 다양한 굿즈들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아기자기하고 귀엽게 만들어진 굿즈존에 관심을 보였다.


농심 팝업스토어 관계자는 "특히 지우개, 키캡, 냄비받침대 등 실생활에 유용한 귀여운 제품이 잘 나간다"고 말했다.

 

 

이 외 29일 출시하는 '짜파게티 더 블랙'도 볼 수 있었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짜파게티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면과 스프 모두 새로운 변화를 주며 더 깊고 진한 맛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짜파게티 더 블랙의 면은 건면으로, 짜파게티의 굵은 면발 특징을 살리기 위해 농심 건면 중 가장 굵은 건면을 활용했다.


농심 관계자는 "'짜파게티 더 블랙'을 미리 시식해 봤는데, 내부에서도 반응이 뜨거웠다"며 "농심이 짜파게티 40주년을 맞아 출시하는 신제품인 만큼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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