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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CEO 줄줄이 임기 만료…금융권 지도 변화 예고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법원 판결이라는 '외생 변수' 관건
손태승 회장 낙마 시 우리은행장 자리 불 투명해져
홍재은 NH농협생명·이구찬 NH농협캐피탈 대표, 올해 첫 임기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내부 승진설·관료 임명설 등 관측 제기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 주요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임기 만료가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몰려 있어 금융권 인사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신한·우리·농협금융그룹의 회장 임기가 내년 3∼4월에 끝나 연말·연초 차기 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주주총회 때까지로,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내년 1월에 개시된다.

조 회장의 경우 법원 판결이라는 '외생 변수'가 관건이다. 선고 내용에 따라 차기 구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만일 무죄 판결시 조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올해 지주 체제로 전환한 우리금융그룹의 차기 대권 향방도 관심거리다.
 

지주 체제로 바뀌면서 당시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자연스럽게' 지주 회장을 겸임하게 됐다. 다만, 지주 회장의 임기는 1년으로 내년 3월 주총까지다.
 

올 연말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어 차기 회장을 뽑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 회장은 지주사 전환 작업을 탈 없이 마무리하고 다양한 인수·합병으로 비(非)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만큼 재차 회장직을 노릴 것으로 관측된다.
 

손 회장의 연임에는 금융당국의 '입김'이 작용할지가 변수다. 정부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우리금융 지분 18.32%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우리금융 잔여지분을 내년부터 팔겠다는 매각 계획을 지난 6월 천명한 만큼 차기 회장 선출에 관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손 회장의 연임에 '청신호'가 켜진다.
 

손 회장이 낙마할 경우 우리은행장의 자리도 불투명해진다. 은행장으로서 임기는 내년 12월까지다. 지주 회장 연임에 '불신임'을 받은 상황에서 은행장직을 유지하는 것이 부담일 수 있어서다.
 

우리금융의 주요 자회사인 우리카드의 정원재 대표가 연말이면 임기가 끝난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의 임기는 내년 4월 28일이어서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다.
 

이대훈 농협은행장, 홍재은 NH농협생명 대표, 오병관 NH손해보험 대표, 이구찬 NH농협캐피탈 대표 등 자회사 CEO의 거취가 주목된다. 이들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농협금융은 2017년 말부터 1년마다 자회사 CEO 성과에 따라 연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김광수 회장이 CEO의 경영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홍재은·이구찬 대표는 올해가 첫해 임기여서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이대훈 행장과 오병관 대표는 올해 2년째 임기를 지내고 있어 연임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
 

이 행장은 작년에 농협은행 출범 후 첫 연간 순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성과가 인정돼 재차 연임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KB금융은 계열사 CEO의 임기가 줄줄이 끝난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11월,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허정수 KB생명 대표, 신홍섭 저축은행 대표 등은 12월에 임기 만료를 맞는다.
 

KB금융 계열사 CEO 임기는 기본 2년에 1년 단위로 연장하는 구조다. 통상 첫 1년 연임은 무리가 없다면 허용되는 추세다. 이에 허인 은행장, 이동철 대표, 이현승 대표, 허정수 대표, 신홍섭 대표는 첫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허인 은행장은 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분리된 후 처음으로 은행장을 맡아 은행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연임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밖에도 김도진 IBK기업은행장도 오는 12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수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통상 기업은행장의 선임은 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해왔다.
 

이번에는 김 행장 연임 가능성을 포함해 내부 승진설, 관료 임명설 등 다양한 관측이 일찍부터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