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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실현에 동참"…제약업계 '친환경 경영' 속도

‘환경 문제’ 이슈로 떠오르자 사업 영역에 ‘친환경 정책’ 포함
개발·포장·배송 등 전 단계에 친환경 접목…종이빨대 등 ‘주목’

【 청년일보 】 ‘환경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제약업계가 ‘친환경 트렌드’ 동참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적극 나서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환경 문제가 전 세계적인 이슈로 대두되는 만큼, 인류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주목적으로 하는 제약업계가 주요 사업 영역에 ‘친환경 정책’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최근 제주 지역 수자원 보호를 위해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제주 지역사회 나눔 사업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광동제약은 제주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 50개소에 절수기를 설치하고 지원이 필요한 가정 및 사회복지시설 등지의 노후 화장실을 찾아 개선하는 등의 활동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4000만원을 우선 지원했으며 향후 사업 범위 확장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광동제약은 그 동안 환경 문제를 경영의 핵심 요소로 삼고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해오고 있다. 우선 ‘비타500’ 유리병과 ‘옥수수 수염차’ 페트(PET) 포장재 무게 경량화를 통해 화석 연료 사용량을 절감, 탄소 성적표시 및 저탄소 상품 인증을 획득했다. 

 

340ml 음료 제품 페트 용기의 중량을 29g에서 20g으로, 플라스틱 뚜껑 중량을 3.2g에서 2.65g으로 줄이는 등 이산화탄소 발생량 감소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지난 2017년에는 ‘비타500’을 통해 ‘물발자국’ 인증도 획득했다. 물발자국 인증이란, 제품의 원료채취·생산·수송·사용·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소모되는 물의 양과 수질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관련 정보를 제품에 표시하는 것을 말한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제주 지역사회 나눔 사업 업무 협약의 경우 제주삼다수의 수원지이기도 한 제주도 수자원 보존을 위한 활동이자 지역 환경 보호를 위한 작은 걸음”이라며 “생산 공정상의 에너지 감축 노력 외에도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와 함께하는 환경 보호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계열사 한미헬스케어는 종이 빨대가 부착된 두유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두유 및 유제품 군에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 빨대를 부착한 것은 국내에서 한미헬스케어가 최초다.

 

보통 종이 빨대는 대부분의 제품에 쓰이는 플라스틱 빨대와 비교해 제조 원가가 3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제조 원가가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종이 빨대 도입을 결정한 것은 ‘인류 건강은 물론 환경까지 생각하는 완전두유’의 제조 철학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미헬스케어 관계자는 “앞으로 ‘완전두유 5000’, ‘완전두유 퓨어’ 등 한미헬스케어의 시그니처 라인에 종이 빨대를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시트를 사용해 환경 부담을 줄인 마스크를 출시하고, 구강 청결제 ‘가그린’의 용기를 무색투명한 친환경 용기로 변경하는 등 평소 친환경 제품 출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던 동아제약은 이번엔 친환경 소재의 패키지를 적용한 ‘미니막스 정글’을 리뉴얼 출시했다.

 

리뉴얼된 ‘미니막스 정글’ 패키지는 친환경 녹색기술 인증을 받은 재활용 펄프를 사용해 만들어졌다. 소비자가 재활용 분리수거를 하기에 간편할 뿐 아니라, 토이백 형태로 제작돼 내용물을 섭취한 뒤에는 물건을 보관하거나 놀이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올해 새롭게 선보인 공식 온라인몰 ‘:D몰’ 역시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배송 상자에 붙이는 테이프를 비닐 대신 종이테이프로 사용하고, 배송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비닐 소재 ‘뽁뽁이’ 대신 종이 완충재 제품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개발 단계부터 포장·배송 단계까지 전 과정에 ‘친환경’을 접목한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며 “환경 보호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커지고 있고, 각 제약사도 좋은 약을 개발하는 것만큼 지구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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