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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 많던 KT&G…백복인 사장 재연임 '파란불'

백 사장, 차기 CEO 단일후보로 선정…‘재연임’ 가능성 커져
여러 가지 악재‧온갖 견제에 휘말려도 경영실적‧리더십 인정
2015년 취임 이후 연임 성공…재연임 시 최장수 CEO 등극

 

【 청년일보 】백복인 KT&G 사장이 차기 CEO 단일후보로 선정되면서 재연임 가능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재연임에 성공하면 지난 2015년 첫 취임 이후 약 9년여를 재임하게 되면서 역대 최장수 KT&G 수장 기록을 세우게 될 전망이다.

 

백 사장은 지난 2018년 연임 도전 때는 ‘KT&G 사장 낙하산 추진설’ 등이 불거지면서 당시 2대 주주였던 기업은행의 연임 반대 등 수많은 악재와 견제를 받기도 했지만, 법원에서 모두 사실 무근으로 밝혀져 연임에 성공해 현재까지 KT&G 수장 자리를 유지해 왔다. 

 

이는 그의 탁월한 경영실적과 리더십이 회사 내‧외부에서 인정받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내달 에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 당시처럼 그의 능력을 인정받아 재연임에 성공할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경영성과‧리더십 높은 평가”…백복인 3연임 도전의 원동력

 

10일 KT&G에 따르면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는 지난 9일 차기 사장 단일후보로 백복인 현 사장을 선정해 이사회에 보고했다.

 

백 사장은 다음 달 열릴 정기 주총에서 최종 선임되면 앞으로 3년 더 KT&G를 이끌게 된다.

 

사추위는 “그동안 기관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고, 백 사장에 대한 서류심사 및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백 사장의 경영성과, 미래비전 및 전략, 혁신의지, 글로벌 마인드 등에 대해 엄정하게 심사해 그를 차기 후보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백 사장은 재임 기간 해외 진출 100개국 돌파, 글로벌 담배기업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과 궐련형 전자담배 ‘릴’ 수출계약 체결 등 KT&G를 성공적으로 이끈 리더십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백 사장은 지난 2015년 7월 민영진 전 사장이 배임수재 혐의로 자진사퇴하면서 같은 해 10월 KT&G 사장에 처음 취임했으며, 2018년 연임에 성공했다. 

 

만약 이번에 재연임에 성공해 2024년 3월까지 자리를 지켜 8년10개월의 임기를 채우게 되면 역대 최장수 KT&G 사장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는 전매청과 담배인삼공사 때까지 범위를 확대해도 7년 이상 재임한 수장은 백 사장이 유일하다.

 

업계에서는 백 사장의 재연임 성공 여부가 2018년 연임 당시 그에게 압도적인 찬성표를 던졌던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의 표심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백 사장은 1965년 경상북도 경주 출신으로 영남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충남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93년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해 글로벌본부, 마케팅본부, 전략기획본부, 생산R&D 부문장 겸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 등을 역임한 이후 2015년 10월 사장에 올라 지금에 이르렀다.

 

◆ 재임시 여러 악재‧숱한 견제 받아…탁월한 경영능력으로 돌파

 

백 사장은 재임 기간 여러 가지 악재와 수많은 견제를 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1년에는 KT&G가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트리삭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아 KT&G가 지난 2017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감리를 받는가 하면 2019년 11월에는 백 사장 본인이 금감원의 소환 조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분식회계 의혹은 작년 7월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고의’가 아닌 ‘중과실’로 결론이 나면서 일단락 됐다.

 

또한 2018년에는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 사건으로 인해 'KT&G 사장 낙하산 추진설‘ 등에 휘말리기도 했다. 신씨가 그해 1월 유튜브를 통해 ’KT&G 사장교체‘, ’KT&G 동향보고 문건‘ 등을 공개하며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지만, 결국 법원으로부터 사실 무근이라고 밝혀졌다.

 

이 두 사건은 그의 2018년 연임 도전 당시 2대 주주였던 IBK기업은행(지분 7.53%)의 연임 반대를 불러오는 등 그의 연임에 적잖은 난관으로 작용했지만, 당시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이 백 사장의 연임 찬성에 압도적으로 많은 표를 던지면서 연임에 성공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그는 작년 10월 7일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사태’와 관련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언했던 것을 놓고 위증이라는 주장을 한 김수홍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김 의원은 당시 백 사장이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사태와 관련해 감사원과 검찰의 조사를 받았음에도 ‘불법·위법 행위가 없는 것으로 판정받았다’고 말했다며 위증이라고 주장했고, 이에 대해 KT&G는 검‧경의 수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응했으며, 위법 사실이 지적된 적이 없다고 맞섰다.

 

이처럼 백 사장은 여러 가지 악재와 수많은 견제에 시달리면서도 연임에 성공해 탁월한 경영성과와 리더십을 바탕으로 KT&G를 잘 이끌어 왔고, 결국 이번에 사장 단일후보에 선정되면서 또다시 그의 역량을 회사 내‧외부에서 인정을 받았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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