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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대선서 급진 좌파 카스티요 선두...결과는 '오리무중'

개표 초반 4명 후보 10%대 득표율, 6월 결선 치를 듯
에콰도르 대선에서는 중도 우파 라소, 3수 만에 당선

 

【 청년일보 】 페루 대통령 선거에서 급진 좌파 성향의 페드로 카스티요(51) 후보가 개표 초반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득표율은 10%대에 불과해 최종 당선자는 오는 6월 결선투표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이번 페루 대선은 지난 몇 년 간 극심했던 정치 혼란과 최근 더욱 악화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위기 속에서 치러지고 있다. 페루는 대통령의 연이은 부패 스캔들 속에 지난 2016년 대선 이후 4명의 대통령이 취임했다. 이 과정에서 정치권을 향한 국민의 불신과 염증도 커져 이번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아무도 뽑지 않겠다'는 응답률이 어떤 개별 후보의 지지율보다 높았다. 

11일(현지 시간) 페루 선거관리 당국이 개표율 11.4%에서 발표한 중간 결과에 따르면 좌파 정당 자유페루의 후보 카스티요가 15.8%의 득표율로 18명의 후보 중 1위를 기록 중이다. 경제학자인 에르난도 데소토(79)가 14.5%, 극우 성향의 기업인 라파엘 로페스 알리아가(60)가 13.1%,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장녀 게이코 후지모리(45)가 12.2%로 뒤를 잇고 있다.

페루 대선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1, 2위 후보가 결선 양자대결을 치른다. 이 때문에 이번 대선 승부도 결선에서 가려질 것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결선 투표일은 6월 6일이다.

그러나 아직 개표 초반인 데다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아 결선에 진출할 2명의 후보가 누가 될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초반 선두인 카스티요 후보는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에서 16.1%로 가장 앞섰다. 교사이자 노동조합 지도자인 카스티요 후보는 농촌 지역의 서민층을 중심으로 막판에 지지율이 상승했다. 그는 교육예산 확충과 개헌 등을 약속했다.

한편, 에콰도르 대통령 선거에서는 금융인 출신의 우파 후보인 기예르모 라소(65)가 승리했다. 11일(현지 시간) 치러진 에콰도르 대선 결선투표에서 중도우파 기회창출당(CREO) 소속의 라소 후보는 개표율  97% 상황에서 52.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상대 후보인 중도좌파 희망을 위한 연합의 안드레스 아라우스(36) 후보에 5%포인트 가량 앞서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라소 후보의 첫 대권 도전은 2013년이었다. 당시 좌파 라파엘 코레아 전 대통령의 3선 연임을 저지하기 위해 야당 후보로 나섰지만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던 코레아 전 대통령에 밀려 22.7%로 2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4년 후 2017년 대선에서는 코레아 전 정권에서 부통령을 지낸 레닌 모레노 현 대통령과 맞붙었다. 2위로 결선에 진출한 뒤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2.3%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세 번째 도전인 이번 대선의 상대는 사회주의 경제학자 아라우스였다. 코레아 전 대통령이 직접 낙점한 후보다.

결과적으로 라소 후보는 세 번 모두 코레아 또는 코레아의 후계자와 맞붙은 셈이었는데, 이번에 에콰도르 국민은 코레아 전 대통령의 사회주의 정치 이념을 버리고 우파인 라소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 청년일보 =정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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