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피부를 이해한다는 것은 건강한 아름다움을 향한 첫걸음입니다. 독일의 피부과 의사 엘 야들러는 피부를 '지하주차장'에 비유합니다. 이 흥미로운 비유를 통해 피부가 얼마나 복잡하고 중요한 구조인지 살펴봅시다.
◆ 지하 1층: 표피
손등을 만져보면 약간의 매끄러운 주름이 느껴집니다. 이 부분이 바로 표피입니다. 이것은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경비원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유해한 세균으로부터 보호하고 필요한 수분을 유지해 건강을 지켜 줍니다.
◆ 지하 2층: 진피
진피는 피부를 탄력 있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층입니다. 이곳에 있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단백질이 피부를 굴곡없이 탄력있게 지탱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지하 3층: 피하지방
가장 아래층인 피하지방은 지방세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 몸을 보호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피부의 각 층은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주름이 생기는 것은 이 층들의 건강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건강한 식습관은 피부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몸에서 도로와 같은 역할을 하는 혈관은 진피층까지만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음식을 통해 섭취한 좋은 성분은 진피층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나 표피층까지 영향을 주지는 못합니다.
한편,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 성분들의 경우 분자량이 작다면 (500 달톤 이하) 피부 안으로 흡수되어 표피층, 더 나아가 진피층의 건강에 직접적으로 기여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피부로 흡수된 성분들이 진피 층에 있는 모세혈관을 통해 온 몸으로 전달되고 전신 건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피부 구조를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청년일보 '박태선 교수의 건강한 피부, 건강한 삶'을 통해 건강한 피부, 더 나아가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함께 만들어갑시다.
글/ 박태선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1995~)
㈜보타닉센스 대표이사(2017~)
연세대학교 연구처장/ 산학협력단장/ 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2012~2014)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특별위원회 위원장(2011~2013)
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Editorial Board Member(2011~)
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 Executive Editorial Board Member(2011~)
미국 스탠포드의과대학 선임연구원 (1994~1995)
미국 팔로알토의학재단연구소 박사후연구원 (1991~1994)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데이비스 캠퍼스) 영양학 박사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