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선 교수의 건강한 피부, 건강한 삶] <75> '여기'는 못 속인다…진짜 나이는 목에서 드러나

등록 2025.04.24 08:00:08 수정 2025.04.24 08:01:08
박태선 연세대학교 교수

 

【 청년일보 】 "진짜 나이는 목에서 드러난다"

 

◆ 목주름이 생기는 이유와 예방하는 습관

 

얼굴은 메이크업으로 감출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목'은 그렇지 않습니다. 나이를 솔직하게 드러내는 부위, 바로 목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목 피부는 소홀히 관리하기 때문에 노화의 속도 또한 빠릅니다. 그렇다면 왜 유독 목에는 주름이 쉽게 생기며, 이를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 왜 목에는 유독 주름이 쉽게 생길까?

 

목 피부는 얼굴보다 훨씬 얇고, 콜라겐과 근육층이 부족하여 쉽게 탄력을 잃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목은 일상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지만, 정작 보습이나 자외선 차단 등 기초 관리는 소홀히 되기 쉽습니다.

 

독일 Krutmann 박사팀이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목과 데콜테 부위는 얼굴보다 피지선이 적고 보습력이 약하며, 자외선에 민감하여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감소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목주름의 주요 원인

 

목주름의 주요 원인으로는 ▲콜라겐 감소: 노화, 자외선, 스트레스, 흡연 등 외부 요인이 콜라겐을 파괴 ▲피부 구조적 특성: 목 피부는 얇고 지지 근육이 부족해 쉽게 접히고 늘어지는 현상 ▲습관적 방치: 클렌징, 보습, 자외선 차단 등 관리가 얼굴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 등이 있다.

 

◆ 목주름,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한 번 깊게 자리 잡은 목주름은 시술 없이 완전히 없애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예방'이 가장 효과적인 접근법입니다.

 

1. 목 스트레칭을 자주 하기
목은 큰 근육이 없는 구조이므로, 간단한 스트레칭만으로도 피부 지지와 탄력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고개를 좌우로 돌리거나 위아래로 늘리는 동작이 효과적입니다.

 

2.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기
자외선은 목주름의 주된 원인입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얼굴을 넘어, 목에도 '우선적으로' 바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낮에는 자외선 차단을, 밤에는 철저한 클렌징을 실천해야 합니다.

 

3. 안티에이징 크림을 목까지 바르기
항산화 성분과 펩타이드, 보습 인자가 포함된 안티에이징 크림은 얼굴뿐 아니라 목에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합니다. 탄력과 수분을 동시에 관리해야 주름 생성을 늦출 수 있습니다.

 

4. 콜라겐 생성 환경 조성하기
콜라겐 크림은 피부 흡수율이 낮기 때문에, 피부가 스스로 콜라겐을 합성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비타민 C는 콜라겐 합성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이오논(Ionone)은 콜라겐 합성 신호를 전달하는 향기 유래 활성분자입니다. 데칸알(Decanal): 연세대학교 TSPARK Lab 연구진이 발견한 식물 유래 성분으로, 피부세포 내 콜라겐 합성을 유도합니다.

 

 

◆ TSPARK Lab의 발견…데칸알의 역할

 

연세대학교 TSPARK Lab은 데칸알이 후각 수용체 OR1G1을 통해 피부세포 내 콜라겐 합성 신호를 유도한다는 사실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식물 향기 성분이 피부 기능에 직접 작용할 수 있음을 밝힌 선도적인 연구 중 하나입니다.

 

◆ 목은 '피부 나이의 바로미터'입니다

 

목은 단순한 연결 부위가 아니라, 피부 건강을 평가하는 민감한 지표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얼굴과 함께 목까지 정성껏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올바른 루틴이야말로 자신감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글 / 박태선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1995~)
㈜보타닉센스 대표이사 (2017~)
연세대학교 연구처장/ 산학협력단장/ 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 (2012~2014)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특별위원회 위원장 (2011~2013)
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Editorial Board Member (2011~)
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 Executive Editorial Board Member (2011~)
미국 스탠포드의과대학 선임연구원 (1994~1995)
미국 팔로알토의학재단연구소 박사후연구원 (1991~1994)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데이비스 캠퍼스) 영양학 박사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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