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커피는 현대인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많은 사람들이 하루를 커피로 시작합니다. 그러나 커피의 영향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곤 하지요. 과도한 섭취가 혈압 상승이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적정량의 커피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건강에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제공합니다. 특히 피부 건강에 미치는 커피의 잠재적 이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 커피와 항산화 성분: 자외선 노화 예방
자외선은 피부 노화와 색소침착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이는 활성산소의 증가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커피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활성산소의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커피 생두에는 1천여종의 항산화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코코아나 녹차보다도 높은 농도를 자랑합니다. 일본의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여성은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이 더 적었다고 합니다.
◆ 셀룰라이트 개선: 카페인의 지방분해 효과
피부 아래에서 지방세포가 불규칙하게 축적되면 셀룰라이트가 형성됩니다. 이로 인해 허벅지나 복부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는 현상이 나타나죠.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은 지방세포의 지방분해를 촉진해 셀룰라이트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카페인은 아드레날린과 유사한 신호전달 경로를 통해 지방을 분해하며, 결과적으로 피부의 결을 매끄럽게 만듭니다.
◆ 염증 완화와 여드름 개선
커피에 들어 있는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은 항산화 폴리페놀 성분으로 염증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이는 여드름균과 같은 유해균을 억제하며 피부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클로로겐산의 항염 및 항균 작용은 피부 착색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 건강한 피부를 위한 커피, 올바르게 즐기기
커피는 피부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놀라운 성분을 포함하고 있지만, 과다한 섭취는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하루 권장량을 지키며 적정하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디카페인 커피나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블랙 커피를 선택하면 건강과 피부를 동시에 챙길 수 있습니다.
커피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피부 건강을 위한 자연의 선물일 수 있습니다. 이제 커피를 즐길 때, 그 한 잔이 제공하는 항산화와 피부 보호 효과를 떠올려 보세요. 피부 속 건강을 지키며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는 데 커피만큼 좋은 동반자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참고문헌
Fukushima Y, et al. Skin photoprotection and consumption of coffee and polyphenols in healthy middle-aged Japanese females. Int J Dermatol. 2015 Apr;54(4):410-8. doi: 10.1111/ijd.12399. Epub 2014 Jul 11.
Herman A, Herman AP. Caffeine’s mechanisms of action and its cosmetic use. Skin Pharmacol Physiol. 2013;26(1):8-14. doi: 10.1159/000343174. Epub 2012.
Compositions for Improving Skin Condition Containing Chlorogenic Acid, Myrcene, or Mixtures Thereof as Active Ingredients.
글 / 박태선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1995~)
㈜보타닉센스 대표이사 (2017~)
연세대학교 연구처장/ 산학협력단장/ 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 (2012~2014)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특별위원회 위원장 (2011~2013)
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Editorial Board Member (2011~)
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 Executive Editorial Board Member (2011~)
미국 스탠포드의과대학 선임연구원 (1994~1995)
미국 팔로알토의학재단연구소 박사후연구원 (1991~1994)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데이비스 캠퍼스) 영양학 박사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