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아토피 피부염은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피부의 극심한 가려움증과 건조함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큰 불편을 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약 100만명 이상이 이 질환을 겪고 있으며, 아토피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생활습관과 식단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올바른 음식을 선택하고 섭취하는 것은 증상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들
아토피를 가진 사람들은 특정 음식 섭취 시 면역 체계가 과민 반응을 일으켜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유 및 유제품 ▲달걀 ▲대두 및 대두 함유 식품 ▲밀(글루텐 포함) ▲견과류 ▲어패류 등과 같은 식품들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러한 식품에 민감하다면 섭취를 제한하거나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아토피 완화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와 식품
아토피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주요 성분과 관련 식품들을 소개합니다.
1. 쿼세틴(Quercetin): 자연 유래 항염증 성분
쿼세틴은 식물성 플라보노이드로, 강력한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를 제공합니다. 또한 히스타민 분비를 억제하여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쿼세틴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사과 ▲블루베리 ▲크렌베리 ▲체리 ▲양파 ▲시금치 ▲케일 ▲브로콜리 등이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TSPARK LAB의 연구에 따르면, 쿼세틴은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며 비만과 관련된 염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2. 오메가-3 지방산: 항염증의 핵심
오메가-3 지방산은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필수 지방산입니다. 특히 오메가-3과 오메가-6 지방산의 섭취 비율이 균형을 이룰 때 아토피와 같은 염증성 질환을 관리하기에 효과적입니다.
오메가-3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들기름 ▲아마씨 ▲치아씨 ▲호두 ▲연어 ▲고등어 ▲멸치 ▲청어 등이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 섭취는 피부염 증상 완화뿐만 아니라 태아의 알레르기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3. 운데칸(Undecane): 감귤류에서 얻은 항히스타민 성분
운데칸은 감귤류(귤, 레몬, 자몽)에 포함된 천연 화합물로, 항히스타민 작용을 통해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가려움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TSPARK LAB 연구에 따르면, 운데칸은 히스타민 분비를 억제하여 피부 상태를 개선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분을 함유한 감귤류를 꾸준히 섭취하거나 이를 활용한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유용합니다.
◆ 아토피 관리의 기본 원칙
아토피는 단순히 특정 음식을 섭취하거나 피하는 것만으로 치료되는 질환은 아닙니다. 식단 관리와 더불어 꾸준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래의 기본 원칙을 참고하세요.
1. 균형 잡힌 식단 구성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피하면서, 항염증 및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세요.
2. 충분한 수분 섭취
건조한 피부는 아토피를 악화시키므로 체내 수분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천연 유래 스킨케어 제품 활용
자연 유래 성분을 활용한 스킨케어 제품은 피부의 가려움증을 줄이고 염증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아토피 피부염 관리는 단기적인 접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한 노력이 요구됩니다. 쿼세틴, 오메가-3 지방산, 운데칸과 같은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며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세요. 또한, 자연 유래 성분을 활용한 스킨케어 제품을 병행하여 피부 상태를 개선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꾸준한 관리로 건강한 피부를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참고문헌
Noh HJ, et al. Quercetin suppresses MIP-1α-induced adipose inflammation by downregulating its receptors CCR1/CCR5 and inhibiting inflammatory signaling. Med Food. 2014 May;17(5):550-7.
Kief D, Pantuso T. Omega-3 fatty acids: An update emphasizing clinical use. Agro Food Ind Hi Tech. 2012;23(4): 10–13.
Anti-Allergic and Anti-Inflammatory Effects of Undecane on Mast Cells and Keratinocytes.
글 / 박태선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1995~)
㈜보타닉센스 대표이사 (2017~)
연세대학교 연구처장/ 산학협력단장/ 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 (2012~2014)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특별위원회 위원장 (2011~2013)
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Editorial Board Member (2011~)
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 Executive Editorial Board Member (2011~)
미국 스탠포드의과대학 선임연구원 (1994~1995)
미국 팔로알토의학재단연구소 박사후연구원 (1991~1994)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데이비스 캠퍼스) 영양학 박사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