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선 교수의 건강한 피부, 건강한 삶] ㊷ 코르티솔과 스트레스: 피부와 마음 지키는 과학적 접근

등록 2024.09.05 08:00:00 수정 2024.09.05 08:00:08
박태선 연세대학교 교수

 

【 청년일보 】 스트레스를 끊임없이 느끼고 불안감에 시달리며, 잠을 자도 피로가 가시지 않는다면, 지금이 바로 '코르티솔'과의 전쟁을 선언할 때일지 모릅니다.

 

한국인의 평균 스트레스 지수는 이미 적신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4년 한국스트레스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스트레스 수준은 7.2로, 이는 보통 이상으로 높습니다.

 

특히 직장인과 학생들이 직면한 업무와 학업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한국인의 평균 행복도 지수는 10점 만점에 5.3점으로 낮은 편에 속합니다. 스트레스의 악영향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입니다.

 

◆ 스트레스 반응의 두 얼굴: 급성과 만성


스트레스 반응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뉩니다. 급성 스트레스는 신체가 위협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도록 돕는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심박수와 호흡이 증가하며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순간적인 집중력을 발휘하게 합니다.

 

이러한 반응은 일시적이며, 생존과 관련된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하지만, 스트레스 상황이 지속될 경우, 부신피질에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며 만성 스트레스가 시작됩니다. 코르티솔이 장기간 분비되면 면역체계가 약화되고, 혈압 상승과 불면증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코르티솔은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에 악영향을 미쳐 기억력 저하와 집중력 감소를 초래합니다.

 

 

◆ 코르티솔과 피부 노화: 제2의 뇌, 피부


코르티솔의 영향은 정신적,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뇌의 시상하부에서 시작된 호르몬 분비 과정이 코르티솔을 생성하며, 이는 피부에 전달되어 콜라겐 파괴, 멜라닌 과다 생성, 피부 장벽 약화 등의 노화 현상을 일으킵니다.

 

더욱이, 피부는 극심한 환경 스트레스(추위, 더위, 자외선 등)에 노출되면 자체적으로 코르티솔을 생성하여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피부는 '제2의 뇌'로 불릴 정도로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 코르티솔 관리로 건강한 피부와 마음 지키기


정신적 스트레스와 피부 스트레스를 동시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르티솔의 나쁜 영향을 줄이는 성분을 포함한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더 젊고 건강한 피부를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코르티솔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이 현대인의 필수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 마음과 피부 모두를 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참고문헌


[i] Severe PTSD damages children’s brains, Stanford/Packard study shows
[ii] Chronic stress suppresses the expression of cutaneous hypothalamic-pituitary-adrenocortical axis elements and melanogenesis

 


글/ 박태선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1995~)
㈜보타닉센스 대표이사 (2017~)
연세대학교 연구처장/ 산학협력단장/ 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 (2012~2014)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특별위원회 위원장 (2011~2013)
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Editorial Board Member (2011~)
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 Executive Editorial Board Member (2011~)
미국 스탠포드의과대학 선임연구원 (1994~1995)
미국 팔로알토의학재단연구소 박사후연구원 (1991~1994)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데이비스 캠퍼스) 영양학 박사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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