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일론머스크의 한계는 어디인가…FDA, '시각장애 극복' 두뇌칩 지원 승인

등록 2024.10.05 08:00:00 수정 2024.10.05 08:00:10
청년서포터즈 8기 박찬 chanpark0814@gmail.com

 

【 청년일보 】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개발 중인 '블라인드사이트'(Blind sight)를 '혁신적 기기'(Breakthrough Device)로 지정했다. FDA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의 치료를 돕는 기기를 혁신적 기기로 선정해 신속한 개발을 돕고 있다. 블라인드사이트는 올해 58번째로 지정된 혁신적 기기다. 


FDA는 뉴욕포스트에 "혁신적 기기 지정이 해당 기기가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간주되거나 의료 목적으로 판매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 또는 치료할 방법이 거의 없는 인간 질병이나 상태에 대해 미국 의료 현장에서 보다 해당 기기가 더 효과적인 치료 또는 진단을 제공할 수 있다는 합리적인 기대가 있는지 여부만 평가해서 혁신적 기기를 지정한다"고 말했다. FDA의 승인 결정으로 인해 '블라인드사이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블라인드사이트는 두뇌에 연결한 칩과 전기 신호를 이용해 시각 장애인들의 시력 회복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머스크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히며 "블라인드사이트를 활용하면 두 눈과 시신경을 잃은 사람도 앞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각 피질이 온전하다면 선천적으로 시각장애인이었던 사람도 앞을 볼 수 있다"며 "개발 초기에는 해상도가 낮은 그래픽처럼 보이겠지만 점차 자연적인 시각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머스크는 이와 함께 영화 '스타트렉: 더 넥스트 제너레이션'의 등장인물 '조디 라 포지'의 사진을 공유했다. 이 인물은 선천적으로 앞이 보이지 않지만 첨단 기기를 통해 사물을 보고 인식할 수 있다. 그는 '블라인드사이트'가 시각장애인들이 '조디 라 포지'처럼 적외선, 자외선 또는 레이더 파장을 볼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뉴럴링크는 '블라인드사이트'에 대한 임상시험에 들어갈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따라서 '블라인드사이트'의 상용화 시점은 많이 남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뉴럴링크는 신경 훼손으로 신체가 마비된 장애인들이 일상적 활동을 하는 데 불편을 덜 느끼도록 하는 혁신적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괴짜 억만장자'로 불리는 머스크는 테슬라로 친환경 혁신 도구인 전기차를 일반화하고 스페이스X로 민간 우주시대를 열어젖히는 등 역사적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 청년서포터즈 8기 박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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