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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가 쏘아올린 '자기(self)' 발견 시대…'분석·건강·루틴·챌린지' 열풍

신체적·정신적 건강 함께 고려하는 라이프스타일 확산…"긍정적인 트렌드로 인식"
"루틴과 챌린지 실천함으로써 내가 원하는 삶 조금씩 가꿔 나가는 데에 관심 커"

 

【 청년일보 】 최근 현대인들은 '셀프 분석', '건강 관리', '루틴', '챌린지' 등에 열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신의 성향과 특성을 이해하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며 더 의미 있는 삶을 위한 노력에 매우 적극적이다.


이는 우리가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향해 나아가는 데 필요한 중요한 단계이며, 이러한 노력은 작은 도전을 통해 우리의 자아를 발견하고 더 나은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젊은이들의 관심이 집중된 MBTI, 바디프로필, 제로슈거, 마음챙김, 미라클모닝 등과 같은 트렌드들의 공통된 키워드는 바로 '자기(self)'로 귀결된다.

 

◆ MBTI...자기 인식의 새로운 접근


최근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 ; 심리유형검사)는 개인의 성향과 특성을 이해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매김했다. 직업이나 소속 대신 자신을 소개하고 싶은 대표적인 방법이 됐다.

 

MBTI는 개인에만 그치지 않고 기업들도 다양하게 활용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SPC삼립의 '피그인더가든' 샐러드, 토니모리의 핸드크림 등 MBTI를 기반으로 한 제품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특히, 2030 세대의 젊은 층들은 자신만의 삶의 철학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MBTI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다. 이는 MBTI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는 도구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DMC리포트에 따르면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나 유전자 검사서비스의 이용 이유(1순위)에서도 '나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알고 싶어서(각 22.5%, 19.4%)'가 주로 꼽혔다.

 

하지만 MBTI와 같은 도구는 해답을 제시해 주는 데에 한계가 있으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도구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렇듯 MBTI를 통해 자기를 이해하는 과정은 자아를 발견하고 자신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과도한 집착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 신체적·정신적 건강 모두 고려한 라이프스타일 부상

 

DMC리포트에 따르면 우리나라 20~59세 남녀 4명 중 3명이 '적정 체중 유지'를 포함한 자기관리 방법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 특히, '규칙적인 수면', '체력(근력) 단련', '건강식 위주 균형 잡힌 식사' 등이 주요한 자기관리 방법으로 꼽혔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CU, GS25, 세븐일레븐 등 가까운 편의점을 통해 일상에서도 제로 슈거, 프로틴 음료, 논알콜 맥주, 비타민 영양제 등의 건강관리 제품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건강은 몸뿐만 아닌 마음까지도 포함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마음챙김(Mindfulness)'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명상법은 우울, 불안, 스트레스 완화, 주의력 향상 등의 실용적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유료 명상 어플리케이션 'Calm'은 1억회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대중화되고 있다.


이처럼 신체적·정신적인 건강을 모두 고려하는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되면서, 자기를 깊이 있게 돌보는 행위가 긍정적인 트렌드로 인식되고 있다.

 

 

◆ 루틴과 챌린지로 나를 성장시키는 트렌드


다양한 '루틴'과 '챌린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 소소한 일상 습관인 ▲하루 물 2리터 마시기 ▲30분 산책하기 ▲아침에 10분 독서하기 등은 단순히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소망이 아니라 자신과 주변 환경을 조절하고 있는 느낌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선택되고 있다.


이러한 루틴과 챌린지들은 오픈 채팅방이나 소셜 미디어에 인증하는 방식으로 꾸준히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챌린지 어플 '챌린저스'는 '만보걷기', '미라클모닝', '건기식 먹기' 등 다양한 챌린지를 앱 사용자들과 함께 참여하고 성공하면 상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로, 지난 15일 기준 약 17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셀프케어'가 또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셀프케어는 신체적·정신적 영역부터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자기를 깊이 있게 돌보는 행위를 의미한다.

 

예를 들면 셀프 사진관과 바디 프로필을 통해 자신의 가장 멋진 모습을 남기고 프로틴 음료와 함께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을 실천하거나, 미라클 모닝과 같은 마음챙김을 통해 갓생(God+生)을 추구하는 행동도 셀프케어에 속한다.

 

DMC리포트는 "셀프케어는 자칫 자기계발 또는 자기관리와 중첩된 개념으로 보인다"면서도 "자기계발은 직업적 커리어 성장과 관련이 깊고 자기관리는 남들에게 보여지는 외적인 매력에 다소 치중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셀프케어는 '나'를 둘러싼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밀접히 맞닿아 있으면서 동시에 '스스로'에게 깊숙이 스며 들어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보고서는 "이처럼, 소소하지만 나를 위한 루틴과 챌린지를 실천함으로써 내가 원하는 삶을 조금씩 가꿔 나가는 것이 요즘 트렌드"라며 "과도하지 않은 루틴을 선택하고 이를 일상에서 쉽게 실천함으로써 성취감을 얻을 뿐만 아니라 자존감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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