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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권리 탈환 의식 확산"…'게임 운영 불만' 게이머, 공정위 신고 증가

게임 이용자들, 게임 운영상 논란에 단체행동으로 맞서

 

【 청년일보 】 최근 게임 운영에 대한 각종 논란으로 인해 게이머의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신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게임사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온라인' 이용자들이 회사 측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며 공정위에 조사를 요청했다.


그라비티는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공개하는 개정 게임산업법 시행을 앞두고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업데이트했다. 그러나 일부 아이템의 획득 확률이 표기된 것과 실제와 크게 다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과거 개별 획득률이 0.8%로 공시됐던 일부 아이템의 획득률이 실제로는 8분의 1인 0.1%에 불과한 등 실제와 표기된 확률이 크게 달랐던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이에 이용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불만을 공유하고, 일부는 공정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확률 고지 시뮬레이션의 검증 절차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검증 절차를 강화해 이러한 사태를 예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엔씨소프트의 대표작인 '리니지M'과 '리니지2M' 이용자들도 공정위에 조사를 요청하는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이용자들은 엔씨소프트가 '슈퍼계정'을 통해 게임 내 아이템을 조작하거나 다른 이용자를 공격한 것으로 주장했다. 또한 '리니지2M' 운영진이 게임 업데이트 정보를 특정인에게 유출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 밖에도 밸로프가 서비스하는 '군주 온라인'에서도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 및 신고 기능 악용 등으로 이용자들의 게임 이용이 영구 정지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이용자협회는 이용자를 대신해 밸로프에게 공문을 보내 "이달 말까지 영구 정지를 철회하지 않으면 공정위 신고 및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러한 게임 관련 소비자 불만이 공정위로 집중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선 최근 규명된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사건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공정위는 지난 1월 넥슨코리아에게 '메이플스토리' 내에서의 확률 조작 등의 행위로 116억4천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철우 게임이용자협회장은 "게이머들이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를 보며 집단행동에 따른 효능감을 얻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게임 운영상의 논란에 단체행동으로 맞서 소비자 권리를 찾자는 의식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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