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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독에 폭탄투척'…강우규 의사 의거 '100주년'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서 기념식 열려
보훈처장 등 각계인사 300명 참석

 

【 청년일보 】 일제강점기 조선총독을 향해 폭탄을 던진 강우규(1855.7~1920. 11) 의사의 의거를 기리는 '왈우 강우규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식'이 2일 열린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에서 ㈔강우규의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리는 100주년 기념식에는 박삼득 보훈처장을 비롯해 각계 인사, 이북도민, 학생 및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기념식은 강우규 의사 일대기를 다룬 동영상 시청, 인사말과 기념사, 기념공연 및 합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평남 덕천에서 태어난 강 의사는 1910년 경술국치 후 중국 길림성 요하현에 광동학교를 설립해 민족교육과 후학양성에 전념했다. 1919년 고국에서 3·1운동이 전개되자 만주, 노령 등지에서 만세시위를 전개하기도 했다.

 

특히 그해 5월 노령의 노인동맹단에 참여해 조선 총독을 폭살시킬 계획을 품고 폭탄을 사들인 뒤 서울로 이동했다.
 

서울 안국동 김종호 집에서 숙식하면서 신임 조선 총독 사이토 마코토의 사진과 부임 정보를 수집하던 그는 마침내 9월 2일 남대문 정거장(현 서울역 광장)으로 나가 총독 일행이 마차를 타려는 순간을 노려 폭탄을 투척했다.
 

폭탄이 터지면서 일제 경찰 스에히로가 사망하는 등 37명이 부상했지만, 총독 폭살에는 실패했다.
 

보훈처는 "비록 의거는 실패했지만, 이는 을사늑약이 우리 민족이 원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세계 여론을 기만하던 일제의 흉계를 전 세계에 폭로하고 대한인의 자주독립 의지를 천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강 의사는 그해 9월 17일 사직동에서 일제 앞잡이 김태석에게 체포돼 사형을 언도받았고, 이듬해 11월 29일 서대문형무소에서 사형이 집행됐다.
 

강 의사는 사형 집행 당시 '감상'을 묻는 일제 검사의 질문에 "단두대상 유재춘풍 유신무국 기무감상(斷頭臺上 猶在春風 有身無國 豈無感想: 단두대 위에 홀로 서니 봄바람이 감도는구나, 몸은 있어도 나라가 없으니 어찌 감상이 없으리오)"라는 말을 남기며 마지막까지 기개를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정부는 강 의사의 공훈을 기려 1962년에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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