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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되돌아본 2019-증권편]'롤러코스터' 탄 바이오株...글로벌시장서 왕따(?)된 한국

 

【 청년일보 】 2019년 올 한해 금융투자업계와 증권시장은 현직 금융투자협회장의 갑작스런 자살 소식을 비롯해 금융권의 파생결합펀드 불완전판매 등이 핫 이슈화되는 등 그야말로 어수선한 한해였다.

 

게다가 일본의 수출규제와 상장기업들의 실적부진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증시와 비교해도 매우 저조한 성적표를 냈다. 

 

올해 코스피지수는 한때 3년 만에 1900선이 붕괴되기도 했고, 바이오주 급등락 및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하는 등 각종 굵직한 이슈들로 시장의 불안전성이 커지고 투자자들마저 불안감에 시달렸다.

 

이에 본지에서는 올 한해를 마감하며 금융투자업계와 증시 핫이슈 10가지를 선정했다. 


▲금투업계 산증인의 '비보'...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자살 '충격'

 

지난 11월 6일 오전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이 자택에서 돌연 숨진 채 발견되면서 협회는 물론 금융투자업계 모두가 충격에 휩싸였다.

 

고(故) 권 회장은 기술고시(21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0여년 동안 공직 생활을 한 뒤 다우기술부사장, 다우엘실리콘 사장,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 키움증권 사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해 1월 열린 금융투자협회 임시총회에서 241개 정회원사 투표를 거쳐 제4대 협회장에 선출됐다.

 

금융투자협회는 후임 회장을 뽑기위해 12월 20일 임시총회를 열었고 76.3%의 득표율을 기록한 나재철(대신증권 사장)후보자를 제5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그러나 운전기자에 대한 폭언 등으로 갑질 논란이 불거지면서 중도사임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위기를 겪었으나, 회원사들의 재신임을 받아 직무를 수행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그는 자실이란 극단적인 방법을선택, 운명을 달리했다. 일각에서는 자살한 배경을 두고 각종 의문이 제기됐으나, 갑질논란 만으로 그가 자살을 선택했을 가능성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삼성증권의 오류배당 '뼈 아픈' 실수...법원 ’유령 주식 매도’ 한 직원들 47억 배상 판결

 

지난 2018년 증권가를 뒤흔들었던 삼성증권의 ’유령주식 매도사건‘은 증권업계 희대의 사건으로, 증권가 직원들내 모럴헤저드의 민낯을 여실을 드러낸 사건으로 기록됐다.

 

당시 금융당국은 오류 배당된 주식을 팔아 사익을 추구한 직원들을 검찰에 고발, 결국 법원은 이들 직원 13명에게 47여억원을 사측에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삼성증권의 '유령주식 매도사건'은 지난 2018년 4월 6일 우리사주에 대해 배당금을 입금하는 과정에서 담당직원의 실수로 배당금 대신 주식이 입고되는 사고를 말한다.

 

직원들 중 일부가 잘못 배당된 주식을 내달 팔아 차익을 챙겨 투자자와 회사에 손실을 입히며 증권가에 큰 파장을 일으킨 사건이다. 

 

이번 소송의 당사자인 직원 13명이 내다 판 주식은 534만주로, 체결된 거래금액만 1천900억여원에 달했다.

삼성증권은 이렇게 발생한 손해 94억여원을 배상하라며 직원들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이들은 앞서 형사재판에도 넘겨져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광풍' 몰아친 공모리츠

 

올 한해 역시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배당투자 수단인 상장리츠에 대한 투자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신규로 상장된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의 공모주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청약증거금은 무려 12조 5109억원에 달했다.  또한 상장리츠의 일평균거래대금은 약 6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의 13억원 보다 4배 가량 증가한 규모다.

 

상장리츠 7종목의 주가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상장된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의 12월 27일 종가는 각각 6230원과 6140원으로, 공모가(5천원)대비 각각 24.6%와 22.8% 상승했다. 

 

기존에 상장된 리츠 5종목의 주가도 작년말 대비 평균 18.79%의 상승하면서 배당수익과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도 기록했다. 

 


▲비상장사 투자 확대 유도…장외주식 증권거래세 인하

 

정부는 모험자본 투자 확대 및 투자자금의 원활한 회수 그리고 국민의 자산형성 지원 일환으로 증권거래세율을 전격 인하했다. 

 

5월 30일 거래분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주식 및 K-OTC시장 거래주식에 대한 증권거래세율을 기존의 0.3%에서 0.25%로 0.05%p 인하했고, 코넥스 상장주식은 0.1%로 0.2%p 인하했다. 

 

거래세 인하는 지난 3월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혁신금융 비전선포'를 통해 거래세 인하 방침을 밝힌 지 두달만에 이뤄졌다. 

 

금융투자업계  유관기관들은 정부의 조치에 크게 환영했으며, 정부는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2020년 상반기까지 주식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 조정방안 등 금융세제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롤러코스터' 탄 바이오株

 

대형 바이오주가 롤러코스터를 탄 한해였다. 바이오주는 임상결과 발표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했으며, 이로 인해 3년 만에 코스닥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지난 8월 2일 신라젠의 임상 3상시험 무용성 평가 결과에 따른 주가 급락(4일간 68.1% 하락) 하며 바이오주 전반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에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더해지면서 8월 5일에는 코스닥지수가 급락(-7.46%)했고 약 3년 만에 코스닥시장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에이치엘비와 헬릭스미스와 같은 대형바이오주도 임상결과발표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했다. 에이치엘비는 6월27일~28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였지만 이후 9월30일부터 15거래일 간 주가가 289% 급등했다. 

 

헬릭스미스도 9월 23일부터 30일까지의 5거래일 간 주가가 62.3% 급락하였으나 이후 10월7일부터 10일까지 3거래일 동안 53.4% 급등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5월 식약처로부터 인보사케이주 품목허가취소처분을 받았고, 상장심사와 관련한 제출서류의 내용 중 중요한 사항의 허위기재 등을 사유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기도 했다. 

 

▲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모펀드 운용사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모펀드 2개에 재간접으로 투자된 펀드의 환매 중단이 결정됐다. 이들 2개의 모펀드 규모는 약 1조1천억원이며 이 가운데 환매 중단 대상 펀드의 설정액은 약 6천200억원이다. 우리은행 등 금융회사 30 여곳에 3000~4000명의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됐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7월 돌려막기 등을 통해 수익율을 조작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이 몰렸다. 

 

환매 중단은 펀드의 영구 지급 불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입자가 원하는 시기에 자금을 회수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고객 손실은 불가피해졌다.

 

▲글로벌 증시에서 '왕따' 된 한국...국내투자자 해외 직구 급증

 

올 한해 미국증시는 유래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27일 기준으로 연중 22.8%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35.74% 상승, S&P 500지수는 29.25% 상승하며 연중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웠다. 

 

이런 가운데 한국증시는 지난해 말 코스피 지수 2,041.04에 비해서 27일 기준으로 163.17포인트(8%) 상승 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미국 주식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계속되면서 국내투자자의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주식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 11월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미주지역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277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212억달러 대비 3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외주식 보관금액도 140억달러로 작년말의 98억달러 대비 42.8% 증가했다. 

 

또한 美 연준의 금리인하 및 달러강세 등의 영향으로 국내투자자의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채권거래도 크게 증가했다. 

 

금년 들어 11월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미주지역 해외채권 결제금액은 26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증가하였으며, 해외채권 보관금액도 290억달러로 작년말 대비 9.5% 증가했다. 

 

▲전자증권제도 시행

 

전자증권제도가 법률 공포(‘16년3월) 후 3년 6개월의 준비과정을 거쳐  9월 16일 전면 시행됐다. 전자증권제도는 실물증권 발행 없이 전자적 방법으로 증권을 등록함으로써 증권의 발행․유통․권리행사가 이루어지는 제도다.

 

제도 도입으로  실물증권의 존재로 인한 사회적 비용, 위변조, 탈세 및 음성거래 등을 원천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자증권제도 시행 후 상장 주식·사채 등은 전자등록을 통해서만 발행·유통되고 비상장 주식·사채 등은 발행인 등의 신청이 있는 경우에 전자증권으로 전환된다. 

 

▲정부,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방안 시행

 

지난 5월 3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에 따라 개인투자자 진입규제가 합리화되고 코스피200 위클리옵션과 국채선물 상품 간 스프레드 거래가 도입됐다. 

 

기존에 일률적으로 정했던 개인투자자의 기본예탁금, 사전교육시간 등을 거래소는 최소수준만 정하고, 실제 적용하는 수준은 회원사가 투자자의 특성을 파악하여 투자자별로 차등 적용하도록 했으며 12월 2일부터 시행했다. 

 

또한 보다 정교한 위험관리 등을 원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매주 목요일 만기가 도래하는 코스피200 위클리 옵션을 9월 23일 처음으로 상장했다.

 

투자편의 제고를 위해 국채선물 상품 간 스프레드 거래를 12월 2일 도입해,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동시에 한 상품은 매수하고 다른 상품은 매도할 수 있게 했다. 


▲ 글로벌 R의 공포 코스피 장중 1900선 붕괴

 

지난해말 2,041.04p에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美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시사 발언 및 미중 무역협상 진전기대 등으로 4월16일 2,248.63p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2007년6월 이후 처음으로 美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8/5)하며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8월6일 코스피지수가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1900선을 하회했다. 

 


【 청년일보=정준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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