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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되돌아본 2019-산업편上]일본의 무역보복 조치 '험난'...흥행에 실패한 M&A시장

 

 

【 청년일보 】 올해 산업계는 그야말로  험난했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 등으로 그동안 주 수입원의 한축이었던 수출시장에서 적잖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게다가 모빌리티·제약·바이오 업계의 실적도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 그자체였고, 재벌가 오너 2~3세들의 일탈 사태가 잇따라 터지며 산업계는 좌불안석이었다.  반면 호재도 많았다.  5G 시대 개막과  친 환경차 시장의 호조세, 대규모 LNG선 수주 등은 괄목할 만한 성과로 풀이되고 있다.

 

일본의무역보복 조치 가시화...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핵심 소재 사업 '타격'

 

지난 7월 4일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3개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시행, 무역보복을 노골화했다. 이어 8월에는 수출우대국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하면서 양국간 ;무역 갈등은 갈수록 깊어졌다.

 

이에 무엇보다도 주요 소재·부품·장비 등 일본을 주 수입원으로 의존하던 국내 업체들은 한때 경영위기론이 확산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산업계는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소재 부품장비의 국산화 작업을 가속화하는 등 활로모색에 매진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은 일본제품의 의존도를 벗어나 수입처 다변화와 국산화율을 꾀하면서 방책마련에 분주했다.

 

산업계에서는 일본과의 무역전에서 당초 우려와 달리 일본 기업들의 피해가 국내  업체들에 피해 크다고 평가되면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상당 부분 상향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받았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일본맥주를 비롯 의류, 자동차 등의 소비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실제로 올 7∼10월 일본의 대 한국 수출액 감소율은 14.0%로, 한국(7.0%)보다 감소 폭이 두배가 컸다.

 

◆"큰 별 지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등 한국경제 선봉자들 "역사속으로" 

 

올해 산업계엔 그룹 대부들의 부고 소식이 연이어 들려왔다.

 

한국 전자·화학산업의 중흥을 이끈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14일 94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대우그룹 흥망성쇠를 함께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한 지 불과 닷새 만이다.

 

지난 3월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이 87세에 노환으로 타계했다. 4월에는 국내 최초 민간항공사를 설립한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작고했다. 조 전 회장은 한진그룹을 국내 대표 운송·물류 기업으로 키워낸 인물로 평가된다.

 

국내 산업의 기틀을 마련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 김 전 회장은 만 1967년 대우실업을 모태로 사업을 세계적으로 확장한 인물이다.

 

LG그룹에도 비보가 날아들었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14일 94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구 명예회장은 LG의 사업영역을 넓히며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받는다.

 

 

세계 최초 5G 시대 개막...인터넷 통신 강국 입지 '재확인'

 

국내 이통3사는 4월 3일 밤 11시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 등을 1호 가입자로 받으며 5G 개통을 시작했다. 이통사들은 '세계 최초' 타이틀을 미국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숨 막히는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상용화 이후 5G 가입자는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4G LTE때보다도 무려 2배 이상 빠르게 가입자를 모집했다. 지난 11월말 기준으로는 이미 430만 가입자를 넘어선 상황이다. 이는 역대 통신 세대 전환 중 가장 빠른 수치다.

 

그러나 초기인 만큼 문제점이 산적한 것도 사실이다. 아직 전국망과 실내망 등 환경이 불안전한 상황에5G 이용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적지 않게 제기됐다. 이에 이동통신3사는 연말까지 전국 옥외 커버리지를 인구 대비 90%대로 끌어올리고 실내 커버리지 확대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마약흡입에 밀수 잇따라 적발...재벌가 오너 2~3세의 일탈

 

올해 산업계도 재계 2세들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경영승계 1순위로 꼽히던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의 대마 밀반입 사건을 시작으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씨, 고(故)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 정현선씨, SK그룹 창업주의 손자 최영근씨 등 재벌그룹 자제들의 비행 행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들은 모두 ‘초범’, ‘반성’ 등을 이유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는 점에서 법원이 재벌가에 유독 관대한 처벌을 내리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기업들은 이 일로 가뜩이나 곱지 않은 '대기업 오너 일가'에 또 한 번 대중들의 불만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됐다.

 

◆'흥행'에 실패한 M&A 시장...대어로 손꼽힌 아시아나항공 "현대산업개발 품으로"

 

올해 큰 기대를 받았던 기업 인수합병(M&A)시장의 성적은 매우 부진한 편으로 평가된다.

 

올 하반기 가장 뜨거운 M&A로 주목받은 아시아나항공은 SK그룹, 한화 등 국내 굴지의 기업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오르면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해당 기업들은 실제 본입찰에도 참여하지 않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본 입찰에 참여한 기업은 단 3곳이였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제주항공(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등이 경쟁한 끝에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

 

국내 렌털업계 1위 웅진코웨이도 매물로 나오며 큰 기대를 모았다. 업계에서는 국내외 렌털기업이 뛰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예상했던 SK네트웍스 등 유력후보들이 본입찰에 불참했다.

 

대신 게임업체인 넷마블이 인수 막판에 깜짝 참전했다. 그러나 두달이 넘도록 본계약이 체결되지 않으면서 매각이 난항을 겪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청년일보=박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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