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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실사 날선 공방…아시아나항공 매각 미궁

금호산업’정보제공 충분’…현산’재실사 필요’

 

【 청년일보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 인수주체인 현대산업개발의 재실사 요구에 대한 입장차를 드러내며 “진정성 있는 자세로 거래 종결을 위한 절차에 협조해달라”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30일 "현산은 계약체결 이래 현재까지 7개월 간 대규모 인수단을 파견해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들에 대한 모든 중요한 영업·재무 정보를 제공받아 인수실사와 합병 후 통합(PMI) 작업을 진행했고 아시아나항공은 경영상의 부담을 감수하면서 필요한 모든 협조를 했다"며 "이는 국내 인수·합병(M&A) 역사상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금호산업은 현산이 문제 삼은 선행조건 충족과 재점검 사항에 대해 반박하며 “재무제표 대비 실적 악화나 채권은행의 1조7천억원 추가 차입, 영구 전환사채(CB) 등의 이슈 모두 이미 현산 최고경영진에게 보고한 상황이라는 것”이라며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투자손실 문제 등도 이미 정보 제공이 됐고, 계약서상 공개 목록에 포함돼 문제 삼지 않겠다고 이미 합의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앞서 현산은 지난 24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다음 달 중순부터 12주 동안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들에 대한 재실사를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현산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이미 선행조건 미충족 등 인수계약을 위반했으므로 (현산이) 계약을 해제하고 계약금 반환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성공적인 거래 종결을 위해 재실사를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실사는 현산이 인수하는 경우 혹은 국유화의 경우에도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요구되는 필수적 과정"이라고 강조하며 "신뢰할 수 없는 재무제표에 근거한 막연한 낙관적 전망만으로는 결코 아시아나항공을 정상화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계약 파기와 관련 ‘책임 떠넘기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금호산업은 "현산의 제안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의 경영을 위해 대응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 위한 점검이라면 협조할 여지가 있다"며 "다만 현산이 진정성 있는 인수 의사를 표명하면서 현재 예정된 일정에 따라 거래종결이 이뤄지는데 최대한 협조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현산이 "채권단이 재실사를 참관하거나 공동으로 진행한다면 절차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산업은행 등의 개입을 간접적으로 요구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양측이 재실사 기간이나 점검 항목 등을 조율하는 선에서 재실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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