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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 실적시즌 개막…반도체 '웃고', 배터리 '울고'

"메모리 반도체 판매 가격 상승세"…삼성·SK, 실적 호재 관측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배터리업계, 부진한 성적표 예상

 

【 청년일보 】 국내 주요 상장기업들이 이번주부터 올 1분기 확정실적을 잇달아 발표하는 가운데 업계에선 이번 실적 시즌의 최대 관전포인트로 '반도체'와 '배터리' 업종을 꼽는다.

 

그동안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라 실적부진에 시달렸던 K-반도체가 혹독한 한파를 견디고 나란히 흑자를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한 반면,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로 K-배터리는 여전히 부진한 성적표가 예상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오는 25일과 30일 올해 1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하고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국내 반도체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두 기업은 전반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판매가격이 상승할뿐만 아니라 고대역폭메모리(HBM)·DDR5 등 고성능 D램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업계 안팎에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 초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대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회사는 지난 5일 잠정실적 발표에서 올 1분기 6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31% 급증한 수준이다.

 

SK하이닉스도 지난 2022년 3분기(1조6천556억원) 이후 6개 분기 만에 조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1조7천43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3천460억원)와 비교해 4배 가까이 불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일부 증권사에선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최대 2조원 대에 육박할 것이란 '낙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2조6천억원으로 컨센서스를 43% 웃도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AI 관련 SSD 수요 반등에 따라 낸드가격 반등 폭과 출하량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낸드가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와 달리 배터리 업계쪽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직격탄으로 일제히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배터리업계 등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5일 실적을 공개한다. 지난 5일 LG에너지솔루션은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잠정치가 각각 6조1천287억원, 1천573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각각 29.9%, 75.2% 급감한 수준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은 1천889억원이다. 이를 제외하면 316억원의 영업손실로 2021년 3분기(영업손실 3천728억원)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과 주요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원재료 투입 가격 시차 영향 등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 역시 지난 2021년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9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것이란 '잿빛' 전망이 나온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MPC 867억원을 포함한 1분기 4천231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면서 "판가 하락과 미국 공장 라인 전환으로 판매량 감소가 동반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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