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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유재수는 "제2의 조국"···사실상 '인사농단'

일각에서는 '제2의 조국 사태'로 보는 것은 무리...역품 우려도

 

【 청년일보 】 자유한국당이 '3종 친문 게이트'라고 규정한 의혹들 가운데 유독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관련한 의혹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한국당은 유 전 부시장의 개인 비위는 물론 청와대 감찰 중단 의혹과 유 전 부시장 자리 이동 논란이 불거졌고, 이 과정에서 친문 인사들이 거론됐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제2의 조국 사태'로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파상 공세로 보수 결집 및 당 지지율 상승을 경험한 상태다.

 

유 전 부시장 관련 의혹을 '제2의 조국 사태'로 키워 내년 총선에 앞서 여권에 치명타를 입히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를 위한 동력 및 명분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당 '친문 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은 1일 한매체와의 통화에서 청와대 감찰 중단 의혹에 대해 "제2의 최순실 사태로 불러야 한다"며 "청와대 윗선까지 관여한 사실상의 인사농단"이라고 주장했다.

 

당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유재수는 제2의 조국"이라며 "강도 높은 공세를 이어가야 한다. 단식으로 투쟁 기류를 끌어올렸으니 여기에 군불을 지피면 조국 사태처럼 판이 저절로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친문 무죄, 반문 유죄'라는 기존 주장을 뒷받침하는 데 유 전 부시장 문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를 반대하는 한국당의 논리로도 이어진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달 29일 "유재수 건 등은 결국 공수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 전 부시장 문제를 '제2의 조국 사태'로 보는 것은 무리라는 당내 시각도 있다.

 

친문 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 소속인 한 의원은 통화에서 "조국과 유재수는 애초에 급이 다르고, 이 건이 입시 의혹처럼 쉽게 이해하기도 어렵다"라며 "큰 게이트인 것은 맞지만, 제2의 조국 사태로 끌고 가려는 것은 핵심을 잘못 짚은 것"이라고 말했다.

 

당의 명운이 검찰 수사 결과에 달리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도 나온다. 검찰이 '청와대가 의도적으로 감찰을 무마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낼 경우 한국당에 역풍이 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검찰이 자신감 없이 판을 벌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당도 당이지만 이것은 검찰의 명운이 걸린 것"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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