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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받은 은행이 부도난다면?...코로나19發 불황에 '불안심리' 확산일로

국내 금융시장 불안한 장세 지속...코로나19發 금융위기 가능성 점증추세
일각, 경기침체 장기화 속 지역은행 부도 가능성마저...'불안심리' 가중돼
저축은행 부실 우려에 대출 받은 은행 부도 대처 문의..."기존조건과 동일"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키운 경기침체 심화 가능성에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한 장세를 보이면서 국민들의 불안감도 가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세계 경제 불황 여파로 국내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감돌면서 심지어 재무기반이 약한 지역은행의 부도 가능성마저 제기되면서 적잖은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인터넷 한 커뮤니티에서는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지역은행이 부도가 나게 된다면 받은 대출은 어떻게 되느냐"고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3년 대출이면 3년 동안 그대로 대출 유지가 되는건지 아니면 은행 부도 시점에서 강제로 갚아야만 하게 되는지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 같은 게시글은 최근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여파가 글로벌 금융위기급으로 국내 금융 시장을 덮치고 있다는 데 따른 불안심리에서 기인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글로벌 경기 성장세 둔화와 이에 따른 부동산시장 침체 그리고 과거 PF대출 확대 이후 대형 위기를 맞았던 저축은행 고객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이에 금융권 관계자는 "합병·인수인 M&A(Mergers & Acquisitions)와  인수자(우량금융기관)가 부실금융기관의 우량한 자산과 부채만을 떠안는 P&A(Purchase of Assets & Assumption of Liabilities)등 부실 은행 인수 과정 절차에 따라 기준이 다르다"면서도 "일반적으로 당초 고객의 대출 조건과 크게 달라지는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부동산경기 하강으로 지방 은행 위주로 부동산관련대출(PF대출, 건설업, 부동산업)의 건전성 지표가 하락세로 돌아섰다"면서 "과거 PF대출로 인한 저축은행 위기 재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기준(오전 9시 35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42포인트(0.53%) 내린 1,582.78을 기록했다. 지수는 34.89포인트(2.19%) 오른 1,626.09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 장중 한때 1% 이상 하락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한 장세를 보였다.


코스피가 장중 1500선 아래로 떨어진 경우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있었던 지난 2009년 7월24일(1496.89) 이후 약 11년 만이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89포인트(2.19%) 상승한 1626.09로 출발했다. 그러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150명 이상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금융시장의 극심한 공포에 현금 선호가 확산하면서 기존 안전자산으로 인식돼 왔던 채권과 금 값도 하락했다. 19일 기준(오전 9시 35분)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4bp(1bp=0.01%포인트) 상승한 연 1.079%를 기록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 대유행) 사태로 국내 경제는 물론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진데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의 확산 및 장기화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 및 글로벌 자금경색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정부는 국내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해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회사채 발행 지원 프로그램(P-CBO) 확대 등 시장안정조치를 마련,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 열린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를 통해 "필요시 준비된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 가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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