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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C에서 GLP-1까지...한미약품, 경영권 이슈에도 펀더멘탈 탄탄

오너 일가 지분의 오버행 우려 일단락
ADC 분야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3상

 

【 청년일보 】 한미약품은 최근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 간의 주식 양수도 및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양사 통합을 추진했다. 임종윤 사장이 통합에 이견을 제기하며 법적대응을 예고한 상황에서도 증권가에서는 탄탄한 펀더멘탈을 바탕으로 한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오너 일가 지분에 대한 오버행 우려 일단락...펀더멘탈 기반 주가 흐름 전망

 

한미약품은 지난 12일 장마감 후 공시를 통해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 간의 주식 양수도 및 3자 배정 유상증자 소식을 알렸다. 


신주 발행, 현물출자를 통해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주식의 27% 취득하게됐다.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대표는 OCI홀딩스 지분 10% 취득했다. 한미약품, OCI 두 그룹간 합병 진행 완료 후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는 OCI의 현금 창출 능력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과 OCI가 기존에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존 내수 위주의 매출에서, 수출 비중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0년 송영숙 회장과 임종윤, 임주현, 임종훈 사장은 각각 1.5:1:1:1의 비율로 故 임성기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34.29%를 상속했다. 당시 상속세는 약 5천400억원 규모로, 현재까지 3개년간 납부했지만 약 2천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숙 회장은 OCI홀딩스와의 계약으로 마련한 현금으로 잔여 상속세를 납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미약품 오너 일가 지분에 대한 오버행 우려는 일단락됐다는 분석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상속세 이슈 해소"라고 설명했다.  


경영권에 대한 이슈는 남아있다. 지난 17일 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양사의 통합에 반발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한 임종윤 사장은 이날 임종훈 사장과 함께 수원지방법원에 한미약품 그룹과 OCI 그룹의 통합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하나증권 박재경 연구원은 "지분경쟁에 대한 기대감도 대두된다"면서도 "이를 통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해당 이슈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큰 만큼 중장기적으로 펀더멘탈에 기반한 주가 흐름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ADC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3상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과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의 키워드는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비만 분야였다. JP모건 측은 행사 공식홈페이지에 비만치료제를 게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antibody)에 세포독성을 가지는 저분자 약물(payload, 항암제)을 링커(linker)를 통해 공유결합(conjugation)시킨 구조의 약물이다. 

 

약물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는 높이면서, 정상세포에 대한 영향력은 차단해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는다.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은 서로 다른 2개의 항원에 결합하는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개발하고 '펜탐바디' 기반의 면역 표적항암제 글로벌 임상에 착수했다. 면역원성과 안정성 등에서 우수하고 생산 효율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

 

한미약품은 비만 신약 5종 개발을 목표로 비만치료제 중장기 프로젝트로 ‘H.O.P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3상을 승인받았다.

 

에페글레나타이드 핵심 기전은 GLP-1 유사체다. 혈당 상승 시 소장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 GLP-1과 유사한 작용을 한다. 식욕 억제와 함께 위장관 연동운동을 늦춰 포만감을 지속시킨다. 

 

GLP-1 유사체(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지난 10여년간 체중 감량제로 활용되면서 업계 '게임체인저' 역할을 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한국인 맞춤형 GLP-1'으로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제약사에서 개발한 GLP-1 비만치료제가 서양인 고도 비만 환자를 기준으로 하는 반면 한국인 비만 기준인 체질량지수(BMI) 25kg/㎡에 최적화된 치료제를 목표로 한다.

 

아울러 한미약품은 지난해 원외처방 매출이 의약품 처방기관 분석 설류션 유비스트(UBIST) 기준으로 전년 대비 10.0% 성장한 9천2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6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처방 매출 100억원 이상인 블록버스터 제품 20종 확보했다. 20개 제품 중 19개가 독자 개발 제품이다. 


특히 로수젯은 국내 제약회사가 독자 개발한 복합신약 단일품목으로는 작년 한 해 동안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은 성장률 19.3%를 기록하며 1천788억원의 처방 매출을 달성했다.

 

SK증권 이동건 연구원은 "2024년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1조 5천829억원, 2천385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로수젯 등 주요 품목들의 매출 고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북경한미 역시 중국 내 침투 확대 및 제품 라인업 확대를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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