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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하락…"경제 지표 부진·미중 갈등 고조" 영향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17주 연속 100만 명 상회
美, 中 공산당원·가족 미국 방문 전면 금지 방안 검토

 

【 청년일보 】 미국 증시 주요 지수가 미국· 중국 갈등 고조와 주요국 경제 지표가 부진한 것에 영향받아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6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장보다 135.39포인트(0.5%) 하락한 26734.71포인트로 종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99포인트(0.34%) 내린 3215.5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6.66포인트(0.73%) 하락한 10473.83로 종가 마감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트위터 주가가 미국 유명인사들의 해킹이 무더기로 발생한 이후 1.1%가량 하락했다. BOA 주가는 2.7% 하락했고 모건스탠리는 2.5% 올랐다. J&J는 0.7%가량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22% 내렸고 에너지는 0.51% 하락했다.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 ▲기업 실적 ▲미국과 중국의 대립 상황 등에 주목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해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만 명 줄어든 130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125만 명보다 많았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7주 연속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더딘 고용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4일로 끝난 주간 기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42만 2000명 감소한 1천733만 8000명을 기록했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불안감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미 상무부는 6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7.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 5.2% 증가보다 양호했다. 지난 5월 소매판매도 기존 17.7% 증가가 18.2%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7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전월 27.5에서 24.1로 하락했다. 시장 예상 20.0보다는 높았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기업 재고가 전달 대비 2.3%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6월 소비지표 부진 등으로 중국 증시가 급락한 점은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을 압박한 요소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4.50% 급락했다.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전년 대비 3.2%를 기록해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6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8% 감소해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또 예상보다 양호한 2분기 성장률로 정부 부양책이 약화할 수 있다는 시각도 증시 조정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하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홍콩 문제 등을 두고 양국은 연일 충돌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유력 언론은 미 정부가 중국 공산당원이나 그 가족의 미국 방문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를 잇달아 내놨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문제에 대해 확답을 피한채 "중국에 대해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고만 말했다.

 

이 조치가 실행되면 양국 관계가 극도로 얼어붙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저널에 따르면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승인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견해를 표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경제 참모들도 중국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없이 해칠 수 있다며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도 우려보다는 양호했지만 시장에 동력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존슨앤드존슨(J&J)은 시장 예상보다 나은 순익과 매출을 기록해 올해 실적 전망(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주요 은행의 2분기 순익도 예상을 상회했다. 다만 BOA가 40억 달러를 대손충당금으로 추가 적립하는 등 대출 부실화에 대한 우려는 지속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스트레트직 웰스 매니지먼트의 네이트 피셔 수석 투자 전략가는 "우리는 아직 숲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으며, 코로나19 이전 경제로 돌아가는 것도 한참 멀었다"면서 "경제가 보건 문제로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만큼 보건상의 해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이 문제에 대해 재정과 통화 정책의 지원을 받았지만, 진짜 의료상의 치료법이 나오기 전까지는 시장이 변동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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