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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인재 육성 앞장"···곽노정 사장 "많은 인사이트 축적해야"

곽노정 사장 '메모리 반도체의 비전과 인재 육성' 특별강연
자신의 모교 방문한 곽노정···"인재 육성 최우선 과제" 강조
"차별화된 시그니처 메모리로 기술력·시장 대응 역량 키워야"

 

【청년일보】 "고객별로 다양해지는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SK하이닉스만의 '시그니처 메모리'를 만들어 갈 것이다. 기존과는 차별화된 기술을 이루어내는 주체는 사람이기 때문에, 회사는 인재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꾸준히 힘을 쏟겠다"

 

3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전날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비전과 인재 육성’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11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특별강연에 이어 모교를 방문한 곽 사장은 고려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재료공학 석사, 박사를 취득했다. 

 

이 자리에서 곽 사장은 "SK하이닉스가 지난 40년 간 여러 위기를 이겨내고 현재와 같이 성장해올 수 있었던 것은 기술이 중심이 됐기 때문이다"면서 "이러한 기술을 있게 한 것은 결국 인재였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최근 국내 반도체 업계가 '기술 초격차 확대' 차원에서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곽 사장도 이같은 기조에 맞춘 것으로 해석한다.  

 

곽 사장은 향후 차별화된 스페셜티 제품 '시그니처 메모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그니처 메모리 기술을 개발해내는 주체는 결국 사람이므로 인재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두겠다고 피력했다.

 

곽 사장은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에 집중해 시그니처 메모리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이미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제품을 통해 회사는 AI용 메모리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SK하이닉스의 메모리를 환경(Environment), 기술(Technology), 응용(Application) 등 세 부분으로 나눠 소개했다. 

 

그 중 기술에 관해선 D램과 낸드플래시로 나눠 회사의 로드맵을 공유했다. 

 

곽 사장은 "D램은 계속해서 선폭을 줄이는 방향으로 발전해왔으며 현재는 선폭 10nm(나노미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공정 미세화와 함께 3D D램 기술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낸드는 고용량을 구현하기 위해 더 높게 쌓는 적층 경쟁을 이어왔지만 향후 500단 이후가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더 높게 쌓기 위한 기술과 함께 측면 스케일링에 필요한 웨이퍼 본딩(Wafer Bonding) 기술 개발도 병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자신의 모교 후배들한테 아낌없는 조언과 격려의 말을 전했다.

 

곽 사장은 "새로운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일을 통해 배우고 성장한다면 남들과 다른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반도체 전문가를 꿈꾼다면 긍정적인 자세와 호기심을 바탕으로 많은 인사이트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도체는 수백 개의 공정이 있는 만큼, 반도체 전문가라면 많은 다양한 조직과 유기적으로 협업하기 위해 소통을 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곽 사장은 "SK하이닉스는 가까운 미래에 이천, 청주, 용인 세 지역을 삼각축으로 세계적인 반도체 거점을 만들고자 한다"면서 "여러분과 같은 미래 인재가 잘 성장해 SK하이닉스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며 강연을 마쳤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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