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우선주 주가의 이상 급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17일 삼성중공업 우선주가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6월 증시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이후 최장기간 연속 상한가 기록이다.

이날 오전 11시 07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중공우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84%) 오른 74만 4000원에 거래됐다.

이로써 삼성중공우는 국내 조선업체들의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프로젝트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이달 2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거래 정지일 제외)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삼성중공우 주가는 지난 1일 종가(5만 4500원) 대비 13.7배(1265.1%)나 치솟았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 보통주 주가는 4980원에서 6470원으로 29.9% 오르는 데 그쳤다.

한국거래소는 이 종목을 투자 경고 종목 및 투자 위험 종목으로 지정하고 지난 9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쳐 매매 거래를 정지했으나 이후에도 주가의 급등 현상은 지속됐다.

같은 시각 SK증권우(29.85%)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라 지난 15일 이후 3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앞서 SK증권 우선주는 SK그룹의 바이오 기업인 SK바이오팜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소식이 전해지며 급등하기 시작했다.

SK증권은 SK그룹이 아닌 제이앤더블유파트너스에 속한 계열회사다. 사실상 SK그룹의 호재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주가 급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외에도 두산2우B(29.95%)와 일양약품우(29.65%), 남선알미우(30.00%), KG동부제철우(29.76%), 녹십자홀딩스2우(29.90%) 등 이날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모두 우선주였다.

남양유업우(26.80%)와 넥센우(25.45%), 한화우(21.32%), 금강공업우(16.82%) 등도 급등하면서 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일반적으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런 우선주 과열 현상을 상승장 마감의 신호로 해석된다. 순환매 장세가 종료된 이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유통 물량이 적어 작은 수급에도 큰 변동성이 발생 가능한 점 때문에 모멘텀 투자자들의 매수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이날 11시 24분 기준 등락율이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