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대한민국 공공건축의 중심이 수도권을 넘어 지방으로 확장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공공건축상 심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작품상 후보작 전체가 비수도권 건축물로 선정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국토교통부는 ‘2025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최종 심사 및 시상식을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2007년 ‘좋은 건설 발주자 상’으로 시작된 이 상은 공공건축물의 디자인 품질을 높이고, 이를 위해 노력한 발주 담당자와 전문가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올해 시상식의 최대 화두는 ‘지방의 약진’이다. 1차 서류 심사와 2차 현장 심사를 거쳐 최종 작품상 후보에 오른 4개 작품이 모두 부산, 서귀포, 세종, 해남 등 지방 도시에 위치했다. 이는 제도 도입 18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지방 발주기관의 행정 역량과 디자인 안목이 수도권 못지않게 성장했다는 평가다. 최종 심사에 오른 4개 작품은 11일 현장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국토교통부 장관상 등 최종 훈격이 결정된다. 부산 영도구의 ‘베리베리굿봉산센터’는 인구 감소 시대의 도시재생 해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파른 경사지의 빈집과 불량 건축물 18채를 정비해 만든
【 청년일보 】 이재명 정부의 대통령비서실 소속 고위 공직자들이 국민 평균보다 약 5배 많은 부동산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시민단체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특히 상당수가 다주택자이거나 본인이 거주하지 않는 주택을 전세로 임대하고 있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과 배치되는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비서실 부동산재산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에 이은 두 번째 고위공직자 재산 검증으로, 대통령비서실 소속 공직자 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경실련 분석에 따르면 이들 28명의 1인당 신고 부동산 재산은 평균 20억3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 가구당 평균 부동산 재산인 4억2천만원의 4.87배에 달하는 규모다. 가장 많은 부동산 재산을 신고한 상위 5명의 평균액은 54억2천만원이었다. 상위 명단에는 김상호 보도지원비서관, 이태형 민정비서관, 문진영 사회수석비서관, 최성아 해외언론비서관, 강유정 대변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조사 대상 28명 중 주택을 보유한 사람은 23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2주택 이상을 가진 다주택자는
【 청년일보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갈수록 건조해지는 날씨 속에 아파트 단지 내 조경수를 지키기 위한 첨단 기술을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LH의 ‘스마트 자동관수 시스템’은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가뭄과 건조한 날씨가 빈번해지면서 단지 내 나무가 말라 죽거나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새로 도입되는 시스템은 단순히 정해진 시간에 물을 뿌리는 방식을 넘어선다. 토양에 설치된 수분 센서와 실시간 기상 정보를 기반으로 나무가 필요로 하는 물의 양을 분석해 자동으로 물을 공급하고 제어한다. 이를 통해 토양 내 수분 함량을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수목의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물뿐만 아니라 영양분 공급도 자동화된다. 시스템은 액상 비료 자동 공급 기능과 연동되어 수목의 생장을 돕고, 건강하게 자란 나무가 더 많은 탄소를 흡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다. LH는 우선 행정중심복합도시 5-1생활권 L13단지와 대구 연호지구 A-3단지에 이 시스템을 시범 적용하고,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적용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이번 스마트 관수 시스템은 수목 하자 저감뿐 아니라, 탄소 저
【 청년일보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을 덜고 공익사업 속도를 높여주는 ‘토지은행’ 가동에 나선다. LH는 10일부터 ‘2026년 공공토지 비축 사업’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공토지 비축 사업은 LH가 토지은행 재원을 활용해 도로, 공원, 산업단지, 주택 건설 등에 필요한 토지를 미리 확보한 뒤, 실제 사업이 필요한 시점에 지자체 등 수요기관에 공급하는 제도다. 이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 LH가 자체 자금을 투입해 토지 협의매수부터 수용에 이르는 보상 업무 전 과정을 전담한다. 이후 보상이 완료되면 해당 지자체는 토지 공급 계약금으로 10%만 우선 납부하면 즉시 토지를 사용할 수 있어 초기 자금 확보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보상 관련 조직이나 인력을 따로 꾸릴 필요 없이 토지를 확보할 수 있어 사업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또한, 사업이 장기화되면서 발생하는 토지 가격 상승에 따른 사업비 증가 리스크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사업 신청 기간은 12월 10일부터 내년 1월 23일까지다. 접수된 사업은 국토교통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공토지비축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내년 2월 말 최종
【 청년일보 】 기존 물류센터의 외벽을 뜯어내지 않고도 화재 확산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화재에 취약하다고 알려진 스티로폼(EPS) 샌드위치패널 내부에 특수 보강재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노후 물류시설의 화재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은 기존 법적 기준이 소급 적용되지 않는 기축 물류시설을 위한 ‘EPS 샌드위치패널의 화재확산방지 보강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샌드위치패널은 철판 사이에 단열재를 넣은 건축 자재로 시공이 간편해 물류창고나 공장에 널리 쓰인다. 하지만 심재로 사용되는 EPS(발포폴리스티렌)는 불에 매우 잘 타는 성질이 있어, 일단 불이 붙으면 급격히 확산되는 ‘불쏘시개’ 역할을 해왔다. 최근 정부가 관련 법령을 강화해 신축 건물에는 준불연 이상의 자재 사용을 의무화했으나, 법 개정 이전에 지어진 수많은 물류센터는 여전히 화재 위험에 노출된 상태다. 건설연 화재안전본부 연구팀(팀장 채승언)이 내놓은 해법은 ‘교체’가 아닌 ‘보강’이다. 개발된 기술은 기존 샌드위치패널을 철거하지 않는다. 대신 EPS 심재 내부에 열을 가해 일부를 용융시킨 뒤, 그 공간에
【 청년일보 】 DL건설이 서울 중랑구 중화동 일대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모아타운 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DL건설은 10일 중화동 329-38번지 일대 모아타운(소규모주택정비사업)의 공식 시공권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하 3층에서 지상 최고 35층에 이르는 19개 동, 총 1천760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6천억원으로 추산된다. 해당 사업지는 당초 가로주택정비사업 방식으로 개별 추진되던 중화2구역 내 3개 구역(2-1·2-2·2-3구역)을 통합해 개발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DL건설은 사업 참여 초기부터 통합 개발 방식을 제안해 추진해왔다. 각 구역별 시공사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 11월 서울시 제17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위원회를 통과하며 통합 시공 자격을 공식적으로 갖추게 됐다. 단지는 구역별로 ▲2-1구역 6개 동 559가구 ▲2-2구역 6개 동 557가구 ▲2-3구역 7개 동 644가구로 구성된다. DL건설은 전 구역에서 중랑천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를 특화해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사업지 입지는 지하철 7호선 중화역이 인접한 역세권으로 중랑역과 상봉역
【 청년일보 】 서울 광화문광장이 올겨울 다시 한번 화려한 빛의 캔버스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오는 12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24일간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축제인 '2025 서울라이트 광화문'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광화, 빛으로 숨쉬다(Gwanghwa, Breathe with Light)'를 주제로 열린다. 올해 '문화역서울284 100주년' 기획전시 예술감독을 맡은 최진희 감독이 아트디렉터로 참여하며, 총 16명의 아티스트가 미디어파사드, 빛 조형물, 미디어아트 등을 통해 광화문의 밤을 수놓는다. 행사의 백미인 광화문 미디어파사드 전시에는 세계적인 거장들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미디어 아티스트 더그 에이트킨(Doug Aitken)을 필두로 추수(TZUSOO), 에이플랜컴퍼니, 더퍼스트게이트 등이 참여한다. 더그 에이트킨은 팝송 '나는 당신에게만 시선이 머뭅니다(I Only Have Eyes for You)'를 소재로 도시의 리듬을 시각화한 작품 'SONG 1'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작가인 추수는 해와 달의 대화를 다룬 '자니?(Are Yo
【 청년일보 】 GS건설이 서울 송파구 송파동 한양2차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날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한양2차 재건축 조합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GS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당초 입찰 참여가 점쳐졌던 HDC현대산업개발이 최종적으로 불참하면서 경쟁 입찰은 성사되지 않았다. 현행법상 도시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 입찰은 2개 이상의 건설사가 참여하지 않으면 유찰된다. 통상적으로 입찰이 2회 연속 유찰될 경우 조합은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건설사와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다. GS건설은 앞서 지난 9월 진행된 1차 입찰에도 단독으로 참여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1984년 준공된 한양2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다. 현재 최고 12층, 10개 동, 744가구 규모인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29층, 15개 동, 1천346가구의 대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약 6천856억원 규모다. GS건설은 조합 측에 새로운 단지명으로 '송파 센트럴자이'를 제안했다. 조합은 다음 주께 대의원회의를 열고 GS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후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 선정을
【 청년일보 】 올해 겨울도 건설업계는 감당하기 힘든 '삼중고(三重苦)'에 직면했다. 지난 2년간 누적된 공사비 급등 갈등이 입주를 앞둔 단지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신탁사의 유동성 위기와 본격적인 동절기 한파 비용까지 겹치며 현장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 "돈 더 안 주면 못 짓는다"...해 넘겨도 끝나지 않은 갈등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원자재값 상승분을 반영해달라는 시공사와 이를 거부하는 조합의 갈등은 착공 단계부터 입주 직전까지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달 입주를 앞둔 잠실 진주(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는 막판까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해당 사업장은 이미 지난해(2024년) 초 시공단이 공사비를 588억원 증액 요구하며 조합과 극심한 마찰을 빚은 바 있다. 이어 올해 초 3차 공사비 증액이 추진되는 과정에서도 조합 내부의 진통은 계속됐다. 당시 3.3㎡(평)당 공사비 인상과 공사 기간 연장 문제를 두고 겪었던 진통이 입주 시점인 현재까지도 최종 정산 문제로 이어지며 조합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공사 중단이라는 파국을 맞았던 현장의 상흔도 여전하다. 이촌 르엘(이촌 현대 리모델링)은 지난해 10월, 시공사가 도급액을 당초
【 청년일보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중 은행들과 협력해 생활고로 거주지를 잃을 위기에 처한 임대주택 입주민 지원에 나섰다. LH는 9일 경남 진주 본사에서 우리은행, 하나은행, 경남은행과 함께 조성한 기부금 4억5천만원을 주거복지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금 조성에는 LH가 3억원을 출연했으며, 3개 은행이 각각 5천만원씩 총 1억5천만원을 보탰다. 전달된 기부금은 LH 임대주택 거주자 중 실직이나 질병, 사고 등 갑작스러운 위기 사유로 임대료를 장기 체납해 강제 퇴거 상황에 내몰린 취약계층을 돕는 데 쓰인다. 지원 대상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자체와 학계, 비정부기구(NGO) 등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LH주거지원위원회’가 심사를 맡아 수혜 가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날 전달식에는 조경숙 LH 주거복지본부장을 비롯해 이민구 우리은행 경남영업본부장, 임재문 경남은행 서부수도권영업그룹장, 허장영 하나은행 진주지점장, 임현숙 주거복지재단 실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뜻을 모았다. LH는 지난 2020년부터 민간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생계 위기 임차인에 대한 지원 사업을 지속해 왔다. 이번 기부금을 합치면 현재까지 누적 지원 금액은 총 22억 1
【 청년일보 】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와 시장 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사업자들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2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5.8포인트 하락한 66.3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23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수도권은 6.2포인트(73.3→67.1), 비수도권은 5.8포인트(71.9→66.1) 각각 하락하며 전국적으로 흐린 전망을 보였다. 수도권 내에서도 지역별 온도 차가 뚜렷했다. 서울은 지난달 84.8에서 이달 81.8로 3.0포인트 하락했고, 인천은 65.2에서 48.0으로 무려 17.2포인트 급락했다. 반면 경기도는 69.7에서 71.4로 1.7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의 하락세는 10·15 대책 시행에 따른 집값 상승폭 둔화와 대출금리 인상 여파로 분석된다. 인천의 경우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10월 주택 매매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매수세가 위축된 데다, 연말까지 약 9천가구의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어 공급 과잉 우려가 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경기도는
【 청년일보 】 전세사기나 깡통전세 등 대규모 보증사고를 일으킨 뒤 해외로 도주해 책임을 회피하는 악성 임대인의 출국을 막을 수 있는 법적 장치가 마련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은 상습적으로 채무를 이행하지 않는 악성 임대인에 대해 출국금지 요청 근거를 담은 '주택도시기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을 9일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통계에 따르면 공사가 관리하는 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악성 임대인)는 2021년 157명에서 올해 11월 기준 1천409명으로 4년 새 약 9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증사고 건수도 2천783건에서 2만3천561건으로 8.5배가량 폭증했다. 사고 금액 역시 2021년 5천707억원 수준에서 올해 4조6천억 원대로 불어났지만, 보증채권 회수율은 27%에 그쳐 피해 복구가 더딘 실정이다. 문제는 현행법상 이들 악성 임대인의 출국을 금지할 명확한 법적 규정이 없다는 점이다. 제도적 공백 탓에 고의로 채무 이행을 회피하거나 해외로 도피할 우려가 커지면서 세입자 보호의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엄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국토교통부 장관이나 HUG가 대통령령으로 정한 악성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