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 수개월간 난항을 겪어오던 MG손해보험(이하 MG손보)의 매각 작업이 조금씩 진전을 보이는 모양새다. 담보 상태에 놓였던 실사 진행이 최근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와 우선협상대상자인 메리츠화재와 함께 향후 추진 일정 논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MG손보 매각은 메리츠화재의 자산부채이전방식을 고수, 고용승계 불확실성에 MG손보 노동조합이 약탈적 자본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는 등 적잖은 진통을 겪으며 안갯속 국면을 이어갔다. 지난해 결의대회를 이어가던 노조는 급기야 매각 위탁기관인 예보 본사 앞에 컨테이너를 설치하며 현장 농성을, 금융위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전개하는 한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메리츠화재의 실사작업도 저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온 것도 사실이다. MG손보는 지난 1947년 국제화재로 설립된 이래 2001년과 2012년에 걸쳐 두 차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데 이어 10년 만인 지난 2022년 4월 또 다시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좀처럼 경영안정화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예보는 금융위로부터 MG손보의 공개 매각을 위탁받아 매각작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MG손보 매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