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현대 방사선학의 핵심 원칙은 'ALARA(As Low As Reasonably Achievable)'이다. 방사선 노출을 합리적으로 달성 가능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라는 의미다. 그러나 이 원칙이 대중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방사선은 미량이라도 무조건 위험하다'는 극단적인 공포로 변질되기도 한다. 따라서 일상 속 방사선의 실체를 살펴보았다. 우리는 매 순간 자연 방사선에 노출되어 있다. 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는 방사선이 특정 오염 지역에만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방사선학적으로 볼 때, 인간은 이미 내부 피폭과 외부 피폭이 동시에 일어나는 환경 속에서 진화해 왔다. 특히 칼륨과 같은 천연 방사성 동위원소는 우리가 섭취하는 거의 모든 음식물에 존재한다. 바나나 외에도 감자, 시금치, 그리고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알려진 브라질너트 등이 대표적이다. 브라질너트의 경우 토양 속 라듐을 흡수하는 능력이 탁월해 일반 식품보다 높은 방사능 수치를 보이지만, 이 역시 생물학적 반감기를 거쳐 체외로 배출되므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위해를 끼치지 않는다. 여기서 가장 강조해야 하는 지점은 '조사'와 '오염'의 구분이다. 진단용 X-선이나 CT 촬영은
【 청년일보 】 최근 국내 한 대학병원에서 투시검사를 주로 수행하던 의료진이 손끝 감각 이상 증세를 보이며 방사선 누적 노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방사선 안전장비가 다양하게 보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안전이 늘 우선되지만은 않는다. 전문가들은 시술의 시야 확보와 속도, 기구 조작 편의성을 이유로 일부 의료진이 차폐장비 착용이나 배치를 최소화한 채 방사선 기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한다. 여기서 말하는 차폐 장비란 납 앞치마, 갑상선 보호대, 이동식 차폐판, 천정형 차폐막 등 방사선이 인체에 도달하기 전에 흡수·차단하는 보호 장치를 의미한다. 그러나 장비의 존재만으로 안전이 확보되는 것이 아니다. 실제 방사선의 경로는 단순하지 않다. 시술 도구 삽입 과정, 모니터 방향, 환자 체형, 의료진 위치와 높이에 따라 산란선이 매 순간 재분포된다. 더 큰 문제는 잘못된 차폐가 오히려 선량을 증가시키는 상황이다. 자동노출제어(AEC) 시스템이 차폐물로 인해 센서가 환자의 조직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결과적으로 영상검출기나 AEC가 노출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더 강한 방사선 출력 또는 노출시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차폐가 무조건 안전이라는 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