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신속한 생산과 소비를 특징으로 하는 '패스트패션(fast fashion)'은 그 명칭 만큼이나 빠르게 전 세계 패션 시장을 점령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폐기물 처리 등으로 야기되는 환경오염 심화라는 복병이 숨어있다. 패스트패션은 현대 소비사회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이름 그대로 빠르게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패션을 뜻한다. 패스트패션 업체들은 매 시즌 수십, 수백 개의 신상품을 쏟아내며 소비자들에게 끊임없이 새 옷에 대한 소비를 유도한다. 이처럼 패스트패션은 저렴한 가격과 빠른 트렌드 주기를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매일 손짓하고 있다. 반면 패스트패션은 이와 동시에 '일회용 패션' 문화를 형성하며 지속 가능한 소비와는 거리가 먼 소비 패턴을 확산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패스트패션은 재생 불가능한 폐기물을 발생시키고, 대부분 소각·매립 등의 방식으로 폐기돼 지속 가능한 환경 구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국내에서 재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분리된 폐의류 발생량은 약 10만6천536톤(t)에 달하며, 이중 폐섬유 발생량은 1만2천680t에 육박한다. 종량제 방식으로 혼합 배출된 폐섬유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