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팩트] '박근혜 가짜화환' 소동...전두환 재판 증인 숨진 채 발견 外

등록 2021.11.24 21:00:00 수정 2021.11.24 21:00:03
전화수 기자 aimhigh21c@youthdaily.co.kr

 

【 청년일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하반신이 마비돼 후유증에 시달리던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족과 달리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족들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비롯한 역사적 과오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도착한 박근혜 전 대통령 화환이 가짜인 것으로 판명되며 웃지못할 소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부상자 후송 중 총상 입어 하반신 마비...전두환 재판 증인 숨진 채 발견

 

전남 강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강진군 한 저수지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하반신이 마비돼 후유증에 시달리던 60대 남성 이모(68)씨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

 

경찰은 지난 22일 오후 4시께 이씨가 전북 익산 자택에 유서 한 장을 남기고 연락이 두절됐다는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소방대원들과 함께 이씨의 고향 마을을 수색. 

 

이씨는 4시간마다 진통제 주사를 맞았으며 가족들도 이씨가 평생 후유증에 시달려 왔다고 진술. 그는 1988년 국회 광주 특위 청문회와 1995년 검찰 조사, 2019년 5월 13일 전두환 사자명예훼손 혐의 1심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헬기 사격으로 어깨에 관통상을 입은 여학생을 구조해 적십자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증언.

 

전씨는 생전에 "(5·18은)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라거나 "내가 알기로는 헬기 사격은 없었다"며 고통받은 시민들에게 사죄하지 않다가 세상을 떠나.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유족들도 역사적 과오엔 '침묵'

 

지난달 26일 먼저 세상을 떠난 '군사 쿠데타 동료'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족과 달리 이들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비롯한 역사적 과오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고수.

 

부인 이씨는 지난 2017년 3월 출간한 자서전 '당신은 외롭지 않다"에서 "12·12, 5·17, 5·18에 대한 편집증적 오해와 정략적인 역사 왜곡 앞에서 나는 몇 번이고 전율했다"고 억울함을 토로. 이씨는 5·18에 대해서는 "당시 수사책임자인 동시에 정보책임자였던 그분은 결코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발포 책임을 부인. 

 

12·12에 대해서는 "최규하 대통령이 1980년 7월 말 광주사태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대통령직을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남편에게 후임이 되어줄 것을 권유했다"며 정권 찬탈이 아니었다고 강변. 전씨의 5·18 관련 언급에 대해서도 "국회 청문회 등에서 사과한 것은 5·18 당시의 정보책임자로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는 의미였을 뿐"이라고 주장.

 

◆'박근혜 가짜화환' 소동...한발 먼저 도착

 

24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도착한 박근혜 전 대통령 화환은 가짜로 드러나.

 

앞서 '前 대통령 박근혜'라고 적힌 화환은 이날 오전 빈소에 도착한 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화환 옆에 자리.

 

그러나 이날 오후 1시 50분께 박 전 대통령이 보낸 화환은 아직 배달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족 측은 '가짜 화환'을 황급히 치워.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보낸 조화는 오후 4∼5시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오전에 도착한 조화는 누가 보낸 것인지 알 수가 없고, 대통령이 보낸 게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져.

 

 

◆층간소음 불만'...흉기로 초등 1년생 위협 30대 구속

 

층간소음에 불만을 품고 위층에 사는 초등학생을 흉기로 위협한 30대 남성이 구속. 제주지법은 24일 위층 주민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특수협박)로 30대 남성 A씨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오전 9시 30분께 흉기를 들고 자신이 사는 제주시의 한 다세대주택 인근 차 안에 있던 초등학교 1학년생 B(7)군 주변을 서성이며 위협한 혐의.

B군은 A씨 위층 주민으로, A씨는 범행 당일 새벽 발생한 층간소음에 불만을 품고 이러한 범행을 벌인 것으로 확인.

B군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23일 구속영장을 신청.

 

◆백마고지서 이등병 유해 발굴...전투태세 모습 유지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백마고지 정상에서 전장에 갓 투입된 일등병(현 이등병)의 유해가 적의 포탄을 피해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던 모습 그대로 발견.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백마고지 395고지 정상의 개인호에서 국군 전사자 추정 유해가 발굴. 

 

개인호에서 발굴된 국군전사자 유해 대부분은 완전유해 형태인 반면에 이번에 발굴된 유해에서는 구멍이 뚫린 방탄모와 함께 두개골, 갈비뼈 등 상반신의 부분 유해만 발견돼 치열했던 전투 현장이 생생하게 보전. 

 

이 유해와 함께 반지, 숟가락, 만년필, 탄약류를 비롯해 군번줄도 수습됐으나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인식표는 발견되지 않아.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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