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이른바 '의전 논란'에 곤혹스러운 상황에 봉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지사 재임 시절 김씨의 과잉의전 의혹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 검증 공세의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양자토론에서 김동연 후보가 '동일 지역구 4선 연임 금지는 꼼수라며 이재명 후보를 직격했다.
이와 함께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인 안현수(37·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훈련복을 입고 중국 대표팀의 올림픽 공식 훈련을 지휘해 눈길을 끌었다.
◆"김혜경 의전 논란에"...국힘 "꼬리 자르기"
앞서 SBS는 지난달 28일 전직 경기도 비서 A씨의 주장을 인용, 경기도청 총무과에 있던 배모 씨가 A씨에게 김씨의 약 대리 처방·수령과 음식 배달 등을 지시했다고 보도. 관련 보도가 이어졌지만, 민주당과 김 씨는 사실상 '무대응' 전략.
논란이 가라앉을 조짐을 보이지 않자 민주당은 첫 보도 닷새 만인 설연휴 마지막날 저녁 김 씨 명의의 입장문을 발표,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 송구하다"라며 사실상 사과의 입장.
김 씨의 입장문 발표 직전, 김씨의 사적인 용무를 A씨에게 대신 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당사자 배모씨 역시 민주당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며 자신이 각종 용무를 지시했다는 점을 인정.
설 연휴 기간 김씨를 향해 '황제 의전' 의혹으로 대대적 여론전을 펴온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 부부의 잘못을 덮기 위한 거짓말"이라며 '꼬리 자르기' 프레임으로 공격을 이어갈 태세.
◆양자토론 '4선 연임금지' 꼼수 논란...김동연, 이재명에 일격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는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동일 지역구 4선 연임 금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두고 "죄송한 표현이지만 꼼수"라고 비판.
김 후보는 이날 오후 CBS가 주관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 정책토론에서 "(개정안) 부칙에 지금까지 다선 의원을 다 초선으로 인정한다고 돼 있다"며 이같이 주장.
김 후보가 지적한 부분은 해당 개정안에서 '개정 규정에 따른 횟수 산정을 할 경우 최초 당선된 것으로 본다'로 규정한 부칙.
김 후보는 "지금 3선 이상 국회의원이 72명이다. 이중 4선 이상이 31명이다. 지금 다선 의원이 3선이 되려면 2032년이 돼야 한다"며 "지난번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해서 꼼수 정당을 만든 것이랑 비슷한 이야기"라고 비판.
이 후보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런데 이게 민주당 당론은 아니다"라며 "개별 의원들이 낸 입법 법안 중 하나다. 저는 기본적으로 지금 당장 다 적용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한다"고 답변.
◆훈련복 입고 직접 뛴 안현수...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지휘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인 안현수(37·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진행된 올림픽 공식 훈련에서 선수들과 함께 뛰며 계주 훈련을 이끌어 눈길.
가볍게 몸을 푼 안현수 코치는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자 패딩 조끼를 벗고 중국 선수들과 함께 뛰기 시작. 훈련복엔 안현수 코치의 러시아 명인 빅토르 안(Victor An)이 새겨져.
안현수 코치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국적으로 3관왕에 오른 쇼트트랙계 슈퍼스타. 그는 2011년 국내 빙상계 파벌 논란에 휩싸이고 무릎 부상 여파로 시련을 겪다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 국적을 취득. 2020년 선수 은퇴를 선언한 안현수 코치는 지난해 중국의 러브콜을 받고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기술코치로 합류.
◆유리문 넘어 세배만...대면 면회 금지된 코로나19 풍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다섯 번째 명절을 맞는 가운데 노인들이 생활하는 사회복지시설에서 대면 면회 금지로 애절한 풍경이 펼쳐져.
양로원 측은 면회실에 돗자리와 방석을 마련해 이들이 유리문 너머로 어머니에게 세배를 드리도록 조처.
칠곡군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해 대면 면회를 금지하고 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등 방역 활동을 강화. 지역에서는 요양원, 양로원, 요양병원 총 33곳에 1천여 명이 입원 또는 요양 중.
◆설 맞아 전 부치다가 일가족 7명 부상..."부탄가스 폭발"
설 전날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한 아파트에서 휴대용 부탄가스가 폭발해 일가족 7명이 부상.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 사고로 집 안에 있던 6명이 몸에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1명은 부상이 경미해 현장에서 구급 처치를 받아.
이들은 설을 맞아 캠핑용 버너를 이용해 전을 부치던 중 휴대용 부탄가스가 폭발하면서 다친 것으로 알려져.
◆양주 채석장 매몰사고...마지막 실종자 시신 발견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매몰사고의 마지막 실종자인 정모(52) 씨의 시신이 발견돼. 실종자 3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종료한 당국의 사고 원인 규명 및 관련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
앞서 이번 사고로 함께 매몰됐던 굴착기 기사 김모(55) 씨와 천공기 기사인 또 다른 정모(28) 씨는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 수색에서 이미 숨진 채 발견.
마지막 실종자의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경찰과 노동부 등 당국은 사고원인 규명 등에 역량 집중 전망. 이번 삼표산업 채석장 사고는 중대재해처벌법 1호 사건이 될 가능성이 있어 이목 집중.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수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사망사고와 같은 중대 재해가 발생하고 경영책임자의 안전관리 소홀 등이 확인되면 그 책임자도 처벌하도록 규정.
◆코로나 진단체계 전환...재택치료자 11만명까지 관리 방침
지난 3일부터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과 동네 병·의원 등 700여곳에서 코로나19 환자 진단검사 및 치료가 이뤄져.
지난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음압시설이 갖춰진 전국의 호흡기전담클리닉 428곳 중 391곳에서 3일부터 본격적으로 새 검사·치료체계를 시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 참여 의사를 밝힌 동네 병·의원(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1천4곳 중 343곳도 3일부터 코로나19 환자 진단·진료를 시작할 방침.
이르면 이달 중, 늦어도 내달 하루 10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일단 3만∼5만명 확진자 발생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병·의원 등 관리의료기관을 추가로 확보 중. 이달 말까지는 재택치료자를 최대 11만명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
◆사라지는 조선인 해저 생매장 흔적
지난 3일 오전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해안에서 일제 강점기 조선인 136명이 숨진 조세이(長生)탄광 수몰 사고 80주년을 맞아 현지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바다를 향해 추모식을 거행.
조세이탄광 수몰 사고 희생자의 약 74%가 조선인이라는 것은 이 일대 탄광이 식민지에서 수탈한 노동력에 얼마나 의존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고.
이 탄광은 위험하기로 악명이 높아 일본인들의 기피 대상 1호였고, 일제와 결탁한 회사 측은 조선인을 강제로, 혹은 속여서 데려와 강제로 일을 시켰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전언.
◆장성택 아내 김경희, 김정은 부부와 공연 관람...'백두혈통' 단합 과시 추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가 2년여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김 전 비서는 김 위원장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일한 여동생이자 살아 있는 '백두혈통'의 대표 인물.
지난 2일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지난 1일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열린 설 명절 경축공연 장면에는 김 전 비서가 김정은·리설주 부부와 나란히 관람석에 자리.
김 전 비서는 남편인 장성택이 2013년 12월 '반혁명분자'로 몰려 김정은에 의해 숙청당한 뒤 2020년 1월 26일 설 기념공연 관람 때 리설주 바로 옆자리에 앉은 모습이 공개되기까지 6년 이상 외부에 나타나지 않아.
이날 김 전 비서가 다시 등장한 것은 선대로부터 이어지는 김정은 정권의 정통성을 과시하는 차원에서 '백두혈통의 단합'을 내보이려는 취지로 관측.
◆"의혹 무성"...태국 농장에 묻힌 BMW
태국의 한 야자나무 농장 땅속에서 외제차가 발견돼 의혹이 인 가운데, 차 주인이 10년 전 태국을 떠난 미국인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더해.
지난 1일 남부 나콘시탐마랏주 찰렘 쁘라끼앗 지역의 한 기름 야자나무 농장에서 BMW 한 대가 발견돼. 차량 발견 당시 농장 근로자들이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차 내부에 시신은 없었지만 차는 지붕과 문짝이 없는 상태였고, 일부 부품은 뜯겨 나간 상태.
경찰 조사 결과, 이 차의 주인은 50대 미국인으로 10년 전인 지난 2012년 2월에 태국을 떠난 것으로 밝혀져. 푸껫 경찰도 수사에 나선 가운데, 태국 경찰은 이 미국인과 연락을 시도.
현지 언론은 경찰 관계자를 인용, 누군가가 이 차를 불법 행위에 사용한 뒤 증거 인멸을 위해 땅속에 파묻었을 수도 있다면서 마약 밀매조직이 연관돼 있을 수도 있다고 부연.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