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다음달부터 확진자의 동거가족 등 동거인은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고, PCR(유전자증폭) 검사 역시 의무적으로 받지 않아도 된다.
아울러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교전이 체르노빌 원전 인근에서도 벌어지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첫날 가장 위험한 순간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이 시작된 이후 피란길에 올라 육로로 폴란드 국경을 처음 통과한 교민은 "살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확진자 동거인 자가격리 면제...PCR검사도 면제
내달부터 확진자의 동거가족 등 동거인은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고, PCR(유전자증폭) 검사 역시 면제.
지금은 백신 접종 완료자만 격리 대상에서 제외됐고 미접종자는 7일간 격리해야 했지만, 다음달부터는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격리 여부를 '스스로 알아서' 결정. 이른바 '셀프 관리'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다음달부터 확진자의 가족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수동감시 체제로 전환해 관리하겠다고 발표.
◆체르노빌 원전 인근서도 전투...'위험천만'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교전은 체르노빌 원전 인근에서도 발생. 이곳에서 벌어진 전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첫날 가장 위험한 순간이었다는 평가가 나와.
1986년 폭발 사고가 일어난 체르노빌 원전은 반경 30km 지역이 지금까지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소개 구역'으로 지정돼 특별 관리.
2000년 이후 모든 원자로 가동이 완전히 중단된 체르노빌 원전은 벨라루스와의 국경에서 남쪽으로 16km,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북쪽으로 약 130km 이격.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날 러시아군과 교전 끝에 체르노빌 원전 시설 통제권을 잃었다고 발표.
◆"그저 살아야겠다는 생각뿐"...교민 육로로 탈출
새벽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에서 피란길에 올라 육로로 폴란드 국경을 처음 통과한 교민 A씨는 "살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라고 현지 상황을 전달.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실제로 닥치기 전까지는 체감이 안 됐지만, 막상 전쟁이 시작되니까 머리가 핑 돌았다"면서 "공습이나 폭발 등 잔인한 장면이 공개되니까 그때부터 정신이 혼미해진 것 같다"고.
그는 "산길을 타고 내려왔는데 도로에서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해 국경검문소까지 꽉 차 있었고 차도 도로에 가득했다"면서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다"고 언급.
◆커피부터 소주까지...포장김치 가격도 인상
올해 들어 주요 식품의 가격이 줄줄이 상승. 햄버거, 피자, 커피, 두부, 아이스크림, 소주 등에 이어 김칫값도 인상.
하이트진로가 지난 23일부터 참이슬과 진로 등 소주 제품의 출고가를 7.9% 인상한 데 이어 롯데칠성음료도 내달 5일부터 처음처럼과 청하 등 일부 제품의 출고 가격을 인상 예정.
커피의 경우 올해 초부터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탐앤탐스 등 주요 커피 전문점이 원재룟값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한 가운데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폴바셋도 내달 1일부터 제품 42종의 가격을 200∼500원씩 올린다고.
국내 포장김치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대상과 CJ제일제당도 최근의 외식물가 인상 행렬에 동참. CJ제일제당은 이달 3일 '비비고'의 김치 가격을 평균 5% 올린 것으로 확인. 대상은 내달 '종가집' 김치 가격을 평균 7% 올릴 예정.
◆젤렌스키, 동유럽국들에 군사지원 호소
러시아의 침공으로 최악의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냉전 시절 소련의 압제를 겪은 중·동유럽 국가들에 군사 지원을 요청.
서방이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 경제·금융제재를 도입하면서도 군사지원에는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동병상련'의 역사적 경험이 있는 인근 국가들에 긴급 지원을 호소한 것.
젤렌스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중·동유럽국 군사안보 협력체 '부쿠레슈티 나인'(Bucharest Nine)에 군사지원 제공을 요청. 현재 회원국은 폴란드, 루마니아, 불가리아,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9개국.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