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택배 노조와 우정사업본부는 18일 과로사 방지 대책을 담은 사회적 합의에 최종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우정사업본부가 택배서비스 사업 폐지를 검토 중이라는 이른바 ‘우체국 택배 폐지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청년일보와의 통화에서 우체국 택배 폐지설과 관련해 “택배에서 소포로 명칭을 바꾸는 것”이며 "택배사업 자체가 폐지되거나 위탁배달원을 해고하는 등의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고 답했다.
앞서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14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우정노사는 우체국에서 취급하는 택배 명칭을 소포로 변경하기로 합의하고, 우체국택배사업을 우체국소포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며 협정서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정노사는 노사공동TF를 구성해 로드맵을 마련·추진하며, 집배원 업무부하의 경감을 위해 팀별로 소포를 구분해 소포 혼재율 제로화를 추진하고, 이륜차로 배달하는 집배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소형 소포 위주로 배분하기로 했다. 또 결위된 집배인력도 충원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우정사업본부가 발표한 보도자료 내용에 “민간과 경쟁사업 중 경쟁력이 없는 사업은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는 문구에서 우체국 택배 폐지설이 제기됐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보도자료가 나가고 나서 이 부분에 대해 오해를 많이들 하신다"며 "우체국 택배 폐지설은 사실이 아니고 택배와 소포로 혼용되는 명칭을 바꾸는 것 뿐이다"고 설명했다.
명칭 변경에 대해 또 다른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시장이나 민간에서 택배라는 명칭을 쓰다 보니까 지금까지 소포와 택배라는 명칭을 혼용해 사용해 왔을 뿐이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배송을 하시는 분들의 실제 명칭은 '소포 위탁 배달원'이고 우편법 상에서도 '소포'로 되어 있다"며 "명칭을 소포로 바꾸자고 노사가 협의한 것이다"고 부연했다.
재검토에 대해서는 "사업 측면에서 노사가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는 차원에서 TF를 구성해 다양성에 대해 논의를 해보자는 것"이라며 "어떤 것이 결정되거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