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한국 전력 산업의 근간인 한국전력공사(KEPCO, 한전)가 전례 없는 경영 위기에 직면하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구축이라는 국가적 과제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약 206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부채와 28조 원에 육박하는 누적 적자는 한전의 재정 건전성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러한 위기의 근본 원인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국민 경제와 물가 안정을 우선시하는 정부 정책으로 인해 전기요금 현실화가 장기간 지연된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한다. 원가 이하로 전력을 공급하는 '역마진' 구조가 심화되면서, 한전이 짊어진 막대한 재정 압박은 자체적인 자구 노력(과거 삼성동 부지 매각 등)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었고, 단순한 재무 개선을 넘어선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이해야 하는 기로에 섰다. 유가 하락이 한시적인 여유는 있지만 근본적인 체질 개선 없이는 위기가 상존할 것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실정이다. 특히 2001년 전력 산업 구조 개편 이후 23년간 큰 변화 없이 유지된 현행 전력 시장 시스템이 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한전이 주도하는 중앙 집중식 전력망 시스템은 빠르게 진행
【 청년일보 】 전국전력산업노동조합연맹(이하 전력연맹)은 회원조합과의 소통을 통한 조직 활성화를 위해 순회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회원조합의 현안 사항을 청취하고 연맹의 주요 사업을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간담회 참석 대상은 해당 회원 조합의 집행 간부들이다. 간담회는 회원사의 경영진 경영 현안 공유 및 차담을 시작으로, 전력연맹 위원장의 인사과 함께 연맹의 주요 활동 및 활동 방향, 최근 정책 이슈 공유 등의 발표가 이어진다. 이후 회원조합의 현황 및 최근 현안 사항, 건의 사항에 대한 발표 시간이 마련된다. 주요 순서 발표가 끝난 뒤에는 종합 간담회 및 자유 토론을 통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전력연맹은 이번 순회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이를 바탕으로 회원조합과 연맹 사무처 간의 소통을 강화하여 조직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 청년일보=이성중 기자 】
【 청년일보 】 한국석유공사(이하 석유공사)는 27일 울산 본사에서 임직원 10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랑의 단체헌혈'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지역사회의 안정적인 혈액 공급에 기여하고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마련됐다. 석유공사는 지난 2021년부터 대한적십자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씩 전사적인 단체헌혈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날 기준 국내 혈액 보유량이 4.9일분으로 '관심 단계'에 머무르는 상황에서, 공사의 단체헌혈은 지역의료기관의 안정적인 혈액 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행사에는 본사 임직원 약 100명이 참여했으며, 지난 8월 입사한 신입사원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단체헌혈에 참여한 한 신입사원은 "입사 후 첫 사회공헌 활동이라 더욱 기억에 남는다"라며, "공사가 이 같은 단체헌혈 행사를 꾸준히 시행해 왔다는 점이 자랑스러우며, 앞으로도 회사의 사회 공헌 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동섭 사장은 "신입사원을 포함한 많은 직원이 매년 자발적으로 참여해 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석유공사는 다수 구성원이 참여하여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 청년일보 】 기후에너지환경부(이하 기후부)는 27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에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케이(K)-그리드 인재·창업밸리 조성’을 위한 에너지스타트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개발을 위한 핵심 인재 양성과 스타트업 육성 의지를 다졌다. 기후부는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전력망 부문과 분산형 전력망 혁신에서 스타트업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K-그리드 인재·창업밸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대를 '오픈캠퍼스'로 운영하며 국내외 대학, 대기업, 에너지 공기업, 스타트업이 협력하는 창업의 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에너지공대는 미국 MIT, 스탠포드 등 선진 대학들의 창업지원 사례를 참고하여, 본교를 비롯해 전력공기업, 광주과학기술원, 전남대학교, 민간 에너지기업 등이 밀집한 나주시를 민관 협력과 신기술 실증에 최적의 장소로 활용하여 차세대 전력망 인재양성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스타트업들은 인공지능(AI) 기반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통합발전소(VPP) 기술, 전력수요 관리, 차세대 장주기
【 청년일보 】 한국전력(이하 한전)은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을 맞아 국립공원공단과 함께 산불예방 및 안전산행 캠페인을 시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3월 양 기관이 체결한 '국립공원 산불예방과 전력설비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 이후 첫 합동 현장 행사로 진행됐다. 한전과 국립공원공단은 가을철 건조한 날씨와 단풍철 탐방객 증가로 산불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에 경각심을 고취하고, 전력설비 주변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24일 북한산국립공원 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열린 캠페인에는 양 기관 임직원 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사전예방 중심의 안전문화 정착을 목표로, 도봉산 탐방객들에게 산불예방 홍보물을 배포하며 작은 불씨도 큰 재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탐방로를 걸으며 쓰레기 수거 등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했으며, 전력설비 인근 위험목을 함께 점검하는 등 국립공원의 숲과 전력설비를 동시에 보호하는 현장 중심의 활동을 펼쳤다. 한전과 국립공원공단은 산불조심기간인 10월부터 12월까지 전국 주요 탐방지원센터와 전력설비 인근에서 릴레이 산불예방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 청년일보 】 정부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패권 경쟁 격화에 대응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 기본계획(2026~2030년)을 발표하며, 과거 일본 수출규제 대응을 위한 '추격형' 전략을 넘어 '선도형' 소부장 2.0 시대를 공식화했다. 이 계획은 혁신 역량, 시장 역량, 생태계 역량 3대 축을 중심으로 한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점을 해소하고 첨단산업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핵심 정책은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해 첨단제품 시장 선점형, 범용제품 고부가 전환형, 탄소중립 대응형,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형 등 4대 도전기술에 R&D 자원을 집중 투자하는 것이다. 특히, 세계 최초·최고 기술 확보를 위해 15대 슈퍼 乙(을) 프로젝트를 가동, 프로젝트당 2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장기 R&D를 지원하여 글로벌 선도 기업을 육성한다. 아울러 5대 AI 신소재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AI를 활용해 신소재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2030년까지 소재 데이터를 1,500만 건 이상 확보하여 민간에 개방하는 등 디지털 기반의 R&D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정부는 시장 역량 강화를 위해 AI, 양자,
【 청년일보 】 LS마린솔루션의 자회사 LS빌드윈이 싱가포르에서 약 800억 원 규모의 초고압 지중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LS전선이 주계약자로 수주한 230kV급 지중 전력망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LS빌드윈은 케이블 시공 전 과정을 담당하게 된다. 싱가포르 정부가 AI 및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는 국가 전력망 확충 사업 중 하나이다. LS전선은 케이블 제조를, LS빌드윈은 지중 시공을, LS마린솔루션은 해저 시공을 각각 맡는 '제조–시공 밸류체인'을 통해 세 회사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계약은 LS전선과 LS빌드윈 협력 기반으로 추진되는 대표적인 해외 프로젝트로, 전력망 밸류체인의 해외 확장세를 보여준다. LS마린솔루션은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시공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현재 약 7천억 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해 전년 매출의 5배에 달하는 일감을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LS마린솔루션이 국내 유일의 해저·지중 케이블 시공 전문기업으로서 LS전선과 협업을 통해 통합 시공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 청년일보 】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관세 협상의 불투명한 진행 상황과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간의 불공정 계약 논란, 그리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망 구축 지연 우려 등 주요 산업 현안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종배 의원(국민의힘)은 관세 협상 관련, 이점보다 피해 최소화에 주목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정부의 확고한 원칙 수립을 촉구하고 잔여 쟁점이 좁혀졌는지 질의했다. 이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잔여 쟁점이 좁혀진 부분은 없으며, 쟁점들이 다른 사안과 엮여 있어 별도로 발취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한편, 김성원 의원(국민의힘)은 대통령의 CNN 인터뷰 발언을 들어 당초 협상이 잘 되고 있다는 장관의 기존 발언과 배치되어 “국민을 속이는 행위”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했던 농산물(콩)까지 테이블에 올라 정부가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사실이 아니다.”, “확인해 줄 수 없다”라는 답변을 반복 위원들의 질책을 받기도 했다. 이언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조선업 협상에서 한국이 우위에 있음을 강조하며, “현실
【 청년일보 】 정부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의 재도약과 글로벌 선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혁신역량, 시장 역량, 생태계 역량 등 3대 역량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기본계획(2026~2030년)'을 확정했다. 이를 위해 수요-공급기업이 집적화된 국내 대표 소부장 생산기지인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2030년까지 10개 추가 지정하고, 세계 최초·최고 기술을 확보하는 15대 슈퍼 을(乙) 프로젝트, 극한 환경 소재 등 현존 물질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신소재를 AI로 개발하는 5대 AI 신소재 개발 프로젝트 등을 추진한다. 정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4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수립된 소부장 기본계획은 첨단산업과 경제안보 확보를 위한 국가 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서 첨단산업 초혁신을 뒷받침하고, 인공지능(AI) 및 탄소중립 확산 등 산업 대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과제들을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마련한 것이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소부장 기본계획과 함께 소부장
【 청년일보 】 한국전력(이하 한전)이 23일 서울스퀘어에서 개최된 '2025년 하반기 대한민국 컴플라이언스 어워즈'에서 공공기관 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한국컴플라이언스협회가 주최하며, 국내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법규·규정 및 윤리적 기준을 자발적으로 준수하는 경영활동)의 발전과 문화 확산에 기여한 우수 기관을 선정하여 시상하는 자리다. 한전은 김동철 사장 취임 직후인 2023년에 사장 직속 준법경영실을 신설하며 윤리준법경영 실천 의지를 확고히 했으며, 경영진과 사외 전문가로 구성된 청렴윤리위원회를 운영해 컴플라이언스 정책을 내실있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국 266개 사업소와 2만 3천여 명의 직원을 보유한 대규모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리스크 사전 예방을 위한 전사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했다. 올해는 전 사업소 대상 현장 설명회 시행, 내부통제 IT 시스템 구축, 조직 전체 평가 등을 통해 전 직원의 내부통제 인식과 컴플라이언스 실행력을 강화해왔다. 전기판매, 송변전, 건설, 해외사업 등 사업 분야별 특성에 따른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고 준법경영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체계적인 내부통제 제도 운영이 높은 평가를 받은 요인이다. 이외에
【 청년일보 】 국내 철강업계가 중국 및 일본산 저가 철강재 공세에 맞선 반덤핑 관세라는 방어막을 세우는 동시에, 그린워싱 논란이라는 내부의 압박에 직면하며 사상 유례없는 '이중 시련'을 겪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무역 구제 조치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탈탄소 전환 과제는 여전히 '수익성 악화'와 '환경 규제'라는 두 개의 딜레마에 갇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중국과 일본에서 비정상적으로 낮은 가격의 열연강판과 후판 등 주요 철강 제품이 대량으로 유입되면서 국내 철강 시장의 가격 질서가 크게 흔들렸다. 이는 국내 철강사들의 수익성을 급격히 악화시켜 미래 기술 투자 재원 마련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제철은 결국 지난해 말 무역위원회에 반덤핑 조사를 제소했고, 정부는 이를 받아들여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정부 무역위원회 관계자는 중국 및 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해 최대 33%가 넘는 고율의 잠정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결정하면서, 무역위원회는 자료를 통해 "덤핑 사실이 인정되고, 그로 인한 국내 산업의 실질적 피해가 확인됐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 조치를 통해 철강 산업의 경쟁력을 보호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기업들이
【 청년일보 】 글로벌 펌프 및 수처리 솔루션 선도 기업인 윌로 그룹(Wilo Group)이 세계적인 권위의 지속가능성 평가 기관 에코바디스(EcoVadis)로부터 4년 연속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하며 ESG 경영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특히 윌로 그룹은 올해 '지속가능성 분야 우수 기업'으로 2년 연속 선정되어, 체계적인 ESG 경영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에코바디스 평가는 환경, 노동 및 인권, 윤리, 지속가능한 조달 등 4개 분야의 세부 지표를 기반으로 기업의 ESG 경영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플래티넘 등급은 전 세계 15만 개 이상의 평가 대상 기업 중 상위 1%에게만 부여되는 최고 영예다. 윌로 그룹은 모든 기업 활동에서 지속가능성을 최우선에 두는 확고한 전략을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꼽았다. 이 전략은 ▲기술을 통해 탈탄소화 및 물 공급 개선에 기여하는 'Creating' ▲환경, 직원, 사회에 대한 책임감 있는 행동을 의미하는 'Caring' ▲견고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Connecting'의 세 가지 핵심 축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전략 아래, 윌로 그룹은 리스크 및 공급망 관리 고도화, 글로벌 건강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