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유·아동기와 청소년기에 가정 및 학교에서 중요하게 가르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올바른 구강 관리 습관이다. 그러나 오히려 성인이 된 후 청장년기에 접어들면서 구강 관리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다. 학업, 직장생활 등으로 인해 신경을 쓰지 못하거나, 구강건강에 해로운 음주, 흡연을 시작하게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성인은 333 법칙, 즉,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양치를 하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실천하지 못하는 성인이 많을뿐더러 333법칙만으로는 구강 건강을 관리하는 데에 부족한 점이 많다. 칫솔이 닿지 않는 부분에 세균이 지속해서 남아있게 되면 치아 내에 치면 세균막(플라그)이 생겨 구취와 치주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면 세균막은 치아 표면에 붙어 있는 미세한 음식물의 얇고 끈적끈적한 당단백질의 잔류물에 구강내 세균들이 달라붙어 만들어지는 세균 덩어리의 막이다. 치면 세균막이 오랜 시간 방치되면 타액과 치은열구(V자 형태의 치아와 잇몸 사이 공간) 내의 칼슘(Ca), 인(P) 등의 무기질이 침착하여 단단하게 굳어지는 석회화가 일어나는데, 이것이 바로 엷은 노란색을 띠는 치석이다. 제거되지 않은
【 청년일보 】 인간의 치아는 총 32개로 구성된다. 그중 4개는 사랑니로, 사춘기 이후 17~25세 무렵 가장 마지막 영구치인 사랑니가 나게 된다. 사랑에 대한 호기심이 많을 시기에 맹출 되어 사랑을 앓듯이 아프다는 뜻에서 이러한 명칭이 붙게 된 것인데, 세 번째로 나는 어금니이기 때문에 전문 용어로는 ‘제3대구치’라 한다. 사랑니의 원래 기능은 다른 어금니와 마찬가지로 음식물을 잘게 부숴 소화하기 좋은 형태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부드럽고 정제된 음식이 많아지면서 인간의 악골(턱뼈)의 크기가 작아졌고, 사랑니의 필요성 또한 감소하였다. 과거 조상들보다 좁고 짧은 턱을 가지게 되어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 보니 가장 마지막에 나는 사랑니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결국 기형적으로 맹출 하게 되어 여러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개인마다 사랑니가 나는 모습은 다르지만, 특히 하악 사랑니는 누워서 맹출 하거나(수평위) 일부분만 노출된 상태로 맹출 하는(근심위) 경우가 많아 발치를 필요로 한다. 이 경우 앞의 어금니와 사랑니 사이에 음식물이 축적되면서 치아우식증(충치)과 통증이 자주 발생하게 되고 치아와 잇몸 사이에 세균이 서식하여 염증을 일으
【 청년일보 】 일교차가 커지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봄 환절기가 찾아왔다. 이 시기에 우리 몸은 기온 변화에 적응하면서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면역력도 쉽게 떨어진다. 면역력 저하는 우리 몸을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하게 만드는데,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구강 내에 아리고 쓰린 통증을 일으키는 구내염이다. 구내염은 감염 또는 비감염성 원인에 의해 혀, 잇몸, 볼 점막, 입술 안쪽 등 구강 내 모든 연조직에 발생할 수 있는 염증성 병변으로 대개 하얗게 움푹 팬 모양으로 나타난다. 대부분의 구내염은 크기가 크지 않고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별다른 치료 없이도 자연스럽게 낫는 경우가 많아 대다수의 환자들이 치과를 방문하지 않고 약국에서 연고를 구입하여 스스로 치료한다. 그러나 구내염은 발생 원인과 증상이 다양하며 그 특성에 따라 고려해야 하는 치료제의 성분이 다르다. 따라서 대중화된 연고를 잘못 선택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구내염에 대해 보다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일상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접하게 되는 구내염에는 아프타성 구내염, 헤르페스성 구내염, 칸디다증 구내염이 있다. 아프타성 구내염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곤
【 청년일보 】 다양한 기술이 서로 융∙복합되고 있는 사회의 흐름에 발맞추어 치의학 분야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일명 ‘디지털 덴티스트리(digital dentistry)’라 불리는 이 방식은 환자의 구강 관련 정보를 모두 디지털화함으로써 환자의 구강 상태에 최적화된 진료를 제공한다. 의료기기, 소재 등 하드웨어의 발전과 유기적인 작업 과정의 구축이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핵심이며, 이를 통해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진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디지털 덴티스트리에서 사용되는 주요 기술에는 구강 스캐너, CBCT, CAD/CAM, 밀링기계, 3D 프린터가 있다. 먼저 구강 스캐너와 CBCT는 각각 구강 내 촬영과 구강 외 촬영에 활용되어 환자의 치아 정보를 확보한다. 기존의 구강 내 촬영 방식은 고무 인상재로 치아의 본을 떠서 모형을 만들다 보니 환자가 이물감을 느끼고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구강 스캐너로 다각도 스캐닝을 통해 치아 구조를 3차원적으로 스캔하여 디지털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게 되면서 불필요한 수작업이 줄어들어 정확도가 향상되고 환자들에게도 한결 편리해졌다. 구강 외 촬영 방식 또한 확대, 중첩 등의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