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의대 증원, 진료 지원(PA) 간호사 합법화 등 정부의 ‘의료 개혁’은 연일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이후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의사, 의과대학 재학생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작 병원의 현실은 암울하다. 전공의 부재, 의료 공백 장기화에 따른 경영난, 그로 인한 인원 감축으로 계속된 나비효과의 악순환을 겪고 있다. 입학은 대문이 되었으나 취업은 쥐구멍이 된 현실이다. 이는 곧 타 의료직종의 취업난으로 직결될 것이다. 간호학과에서 그 결과를 엿볼 수 있다. 2023년 개최한 보건복지부 ‘간호인력 전문위원회’에 따르면 2017년도 이후 간호학과 입학 정원이 매년 500명~700명가량 증원되었다. 올해 간호학과 입학 정원은 2만 3천여 명 매해 간호사 면허증 취득자도 2만여 명에 이른다. 그러나 소위 ‘빅 5’라고 불리는 수도권 대학 병원 중 올해 취업 공고를 낸 병원은 중앙대학교 병원 한 곳뿐이다. 또한 지난해 취업이 확정되었으나 병원 측 사정으로 발령 대기 상태에 놓인 이른바 ‘웨이팅 게일’ 이 급증하고 그 기간마저 1년 가까이 유예됨에 따라 취업난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병원을 지키는 의료 인력은
【 청년일보 】 지난 16일 서울고등법원의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기각 판결로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를 향한 여론의 시선이 뜨겁다.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 의대 융합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울 의대·서울대병원 교수 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의대 정원의 급격한 증원 자체가 공공복리에 중대한 문제를 미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 14일 공청회를 통해 국민과 환자들이 원하는 의료 시스템이 의료계가 원하는 시스템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의사 수 추계 재연구를 선언했다. 의료체계 개혁에 필요한 정확한 의사 수를 과학적 추계에 근거하여 연구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의사 수 추계 연구를 위해 필요한 최신 자료를 성실히 제공해 주실 것을 정부에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간호법 역시 큰 파장을 일었다. 지난 20일 탁영란 대한간호협회장은 국회 기자회견 자리에서 21대 국회의 간호 법안 통과를 촉구하며 휴지를 한 장씩 뽑아서 버리는 일명 '티슈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간호사의 처지가 필요할 때 한번 쓰고 버리는 휴지와 마찬가지로 비유된다는 의미를 담은 퍼포먼스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