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인공지능은 빠른 속도로 우리 삶에 침투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바둑에 특화된 알파고를 떠올리던 시절을 지나 챗GPT의 시대가 되었다. 누구나 인공지능 기술을 일상생활에서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의료 AI 역시 이러한 발전 속에 있다. ‘인공지능이 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를 넘어 이미 진료와 치료 현장에서 인공지능이 사용되고 있다. 영상의학에서 AI의 판독 보조, AI를 통한 병리학 진단 등 인공지능이 의료진의 진단 정확도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여기까지도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의 발달이라고 생각하였는가? 그렇다면 정신의학은 어떨까? 복잡하고 미묘한 인간의 감정을 다루고 공감을 필요로 하는 상담 등은 기계가 넘어설 수 없을 것이라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러한 믿음이 아직 유효할까? 인공지능의 발전은 정신의학 분야의 혁신을 가져다주었다. ◆ AI는 정신의학에 어떻게 사용되는가 놀랍게도 정신의학 분야는 현재 헬스케어 분야에서 AI로 가장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AI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가 정신의학에 사용되는 사례를 발병 예측, 진단, 치료, 관리 영역으로 나누어 생각해 보자. 첫째, 조기 진단과 발병
【 청년일보 】 최근 청년층의 정신건강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경고음이 사회 전반에 울려 퍼지고 있다. 그중 청년들이 가장 대표적으로 겪고 있는 정신 위기에는 우울증, 우울장애가 있다. 질병관리청의 2018년, 2020년, 2022년 국민 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3번 모두 20대의 우울장애 유병률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마음의 감기라고 불리는 우울증.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걸릴 수 있는 질병이나 이를 감기처럼 단순히 저절로 회복하기만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우울장애를 마음의 ‘코로나19’ 또는 ‘마음의 암’처럼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질환으로 인식해야 한다. 정부는 자살예방 기본계획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정신건강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책의 상당수가 노인과 청소년에게 집중되어 있고, 정작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청년층은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특히 취업 준비생, 프리랜서, 비정규직 노동자 등 대학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난 청년들은 아예 공적 제도권의 시야 밖에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정신적 어려움을 겪어도 이를 치료해야 할 질환으로 인지조차 못 하거나, 자신의 문제로만 여기고,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