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나 어제 물만 계속 마셨는데 더 아프다.", "그럴 땐 그냥 더 자야지. 숙취지 뭐." 과음한 다음 날, 친구들 사이에서 오가는 이런 대화는 낯설지 않다. 머리가 깨질 듯 아프고 속이 울렁거려도 대부분은 이를 단순한 숙취로 넘긴다. 갈증이 날수록 맹물을 찾는 행동 역시 자연스럽게 여겨진다. 하지만 이 익숙한 장면 뒤에는 실제로 응급실에서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의학적 문제가 숨어 있다. 과음 후 무심코 반복한 '물 마시기'가 체내 전해질 균형을 무너뜨리며 급성 저나트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급성 저나트륨혈증은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짧은 시간 안에 급격히 낮아지는 상태를 말한다. 나트륨은 단순한 염분이 아니라, 체액의 균형과 신경 자극 전달을 유지하는 핵심 전해질이다. 이 농도가 급격히 변하면 신체는 즉각적인 영향을 받는다. 알코올은 수분 배설을 조절하는 항이뇨호르몬(ADH)의 작용을 억제해 소변량을 증가시키고 탈수를 유발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술이 깨는 과정에서는 ADH 분비가 다시 증가하며 체내 수분을 붙잡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이 시점에서 다량의 맹물을 섭취하면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희석되며 급성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 청년일보 】 2025년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화율이 20%를 넘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전체 인구의 20.3%가 65세 이상으로, 2019년 대비 2024년 노인요양시설은 1천45개(약 29.1%) 증가했으며, 입소정원은 6만2천350명(약 35.8%)으로 확대됐다. 노인 인구의 급속한 증가는 의료 인프라 확충을 이끌었지만, 그 이면에는 '정서적 돌봄의 부재'라는 보이지 않는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신체적 간호는 이루어지고 있으나, 인간으로서 존엄을 유지할 수 있는 '마음의 돌봄'은 여전히 제도 밖에 놓여 있다. 필자는 보건의료통합봉사회 활동 중 강원 원주의 한 요양시설을 방문했다. 당시 김OO(88) 어르신을 대상으로 고혈압 관리와 근력 강화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혈압의 정상 수치, 영양 관리, 운동법 등 기본적인 교육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봉사 중 어르신이 운동을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며 단순한 '교육'이 돌봄의 전부가 아님을 깨달았다. 오히려 그분이 필요로 한 것은 운동 방법과 같은 정보 전달이 아니라 힘겨움을 알아주는 이해와 공감, 그리고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대화를 이어가며, 어르신이 천주교 신자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