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강의실에 들어서는 학생들의 손에는 어김없이 커피나 고카페인 에너지 드링크가 들려 있다. 오늘도 '커피 수혈'이 필요하다는 농담 섞인 표현은 치열한 하루를 카페인으로 겨우 버텨내는 오늘날 대학생들의 단면을 보여준다. 학점 관리, 대외 활동, 각종 자격증 공부, 아르바이트를 동시에 병행하며 바쁘게 살아가는 대학생들에게 카페인은 더 이상 단순히 맛을 즐기기 위한 기호품이 아니다. 이는 과도한 일정을 소화하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 되어버렸다. 실제로 국내 대학생들의 카페인 섭취 현황에 대한 여러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카페인 음료 섭취가 매우 흔할 뿐만 아니라 특히 학업 경쟁이 심화되는 시험 기간에는 평소보다 섭취량이 2배에서 3배 이상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대학생들의 카페인 의존 현상을 단순히 개인의 나쁜 습관 문제로 치부하기는 어렵다. 그 이면에는 끝없는 성취를 강요하고 휴식을 허락하지 않는 '무한 경쟁'과 '결과 중심의 평가'라는 구조적인 압박이 깊게 자리 잡고 있다. 대학생들이 수면을 줄이고 카페인에 의존하는 배경에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형성된 습관이 있다. 고강도의 입시 경쟁을 겪으며 카페인에 익숙해진 학생들
【 청년일보 】 체중 관리는 더 이상 개인의 고민에 머물지 않는다. 건강과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비만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주사제로 시작된 '위고비(Wegovy)', '마운자로(Mounjaro)' 같은 비만 치료제는 최근 복용이 간편한 먹는 형태로 개발이 확대되며 제약업계의 경쟁을 한층 뜨겁게 만들고 있다. 비만 치료제 열풍의 중심에는 'GLP-1'이라는 이름이 있다. GLP-1은 원래 혈당 조절을 돕는 인크레틴 호르몬(GLP-1, Glucagon-Like Peptide-1)을 모방해 만든 약물로,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에서 개발한 '오젬픽(Ozempic)'이 있다. 그런데 임상시험 과정에서 이 약물이 혈당뿐만 아니라 체중까지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이자, 같은 성분을 활용한 비만 치료용 약물 '위고비(Wegovy)'가 등장하게 되었다. 위고비는 임상시험에서 10~15kg의 체중 감량이 확인되며 대중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주사제라는 점과 높은 비용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지고, 메스꺼움, 구토, 변비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는 등 한계도 분명했다.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