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정부 대출규제 강화와 전세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은행권 전세자금대출이 최근 2개월간 이례적으로 매월 2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 합계는 3월 말 현재 86조 2534억원으로 2월 말보다 2조 2085억원 늘었다. 2월 말에도 1월 말과 비교해 2조 1292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이 두 달 연속 2조원 이상 늘어난 사례는 2016년 이후 한 번도 없었다. 한 달에 2조원 늘어난 적도 전례가 없다. 한국은행의 금융시장 동향 통계에서도 이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2월 은행 전세자금대출 증가분이 3조 7000억원으로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17년 이후 가장 컸다. 올해 들어 2월과 3월 전세자금대출이 많이 늘어난 데에는 정부 대출규제 강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잡기 위해 고가 주택을 사기 위한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어렵게 하자 주택 수요가 감소하고 대신 전세 수요가 늘었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전세가격 증가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 리브온 월간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지난달 4억
【 청년일보 】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에 전세자금대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이 지난 1월말 81조9157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9%(17조3505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30.1%, 11월 28.6%, 12월 27.3% 등을 보인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 둔화 추세가 올해도 이어진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1월(41.1%)과 비교하면 올 1월에는 증가세가 대폭 꺾인 셈이다. 이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정부는 시가 9억원을 넘는 고가 주택 보유자에게 공적 보증기관의 전세자금 대출 신규 보증을 제한하기로 했다. 올 1월에는 공적 보증에 이어 민간 보증도 제한했다. 보증이 없으면 은행에서 대출을 해주지 않으므로 고가 주택 보유자의 전세자금 대출을 막은 셈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상승세가 확대했으나 거래량은 줄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올 1월 0.72% 올라 지난해 12월 상승률(0.58%)보다 높아졌다. 단,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집계하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1만923건에서 올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