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코로나19 쇼크에 갇힌 한국 경제(下)] 중국경제 위기 대응...'위드 코로나' 경제 추진 필요

현경연 "기대인플레이션율 상승으로 인플레 압력 쉽게 해소 안 된다"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 올해 4월 이후 6개월 연속 2%대 유지 중
보고서 "금리 인상보다 대출억제로 가계 부채 증가세는 둔화될 것"

 

【 청년일보 】 수입 물가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국내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상승할 것으로 보여 인플레이션 압력이 쉽게 해소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이하 현경연)은 풍부한 유동성, 수입 물가 상승, 시장 수요 회복 등으로 인플레이션 공포가 만연해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한은의 기준 금리 인상보다는 금융당국의 미시적 대출 억제 정책으로 가계 부채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여전히 실물 경제가 부진한 상황에서 부채 조정이 경제에 충격을 유발할 가능성이 공존한다고 전망했다.

 

한국 경제의 대표적인 불확실성 요소로 제시된 델타변이 확산, 국제유가 변동, 중국발 리스크, 인플레이션 쇼크, 부채조정 쇼크에 대한 해법으로 ▲중국 경제위기 가능성에 대응하여 중국 시장의 대내외 불안 요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상황별 대응 전략 마련, ▲4차 오일쇼크에 대비하여 원유 및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 노력과 적극적인 가격 헷지 전략 등을 꼽았다.

 

 

◆ 풍부한 유동성, 수입 물가 상승...엄습한 인플레이션 공포

 

현경연은 14일 'COVID 쇼크에 갇힌 한국 경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풍부한 유동성, 수입 물가 상승, 시장 수요 회복 등으로 인플레이션 공포가 만연 중이다"며 "선진국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020년 전년동월대비 월평균 0.4%에서 최근 2%대로 상승했고 신흥시장도 2020년 월평균 2.0%에서 4%대로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2020년 연간 0.5%에서 올해 4월 이후 6개월 연속 2%대를 유지 중"이라며 "경기 친화적 경제 정책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수입 물가의 상승, 실물 경제 회복에 따른 시장 수요 증가 등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현경연은 수입 물가가 높은 수준으로 국내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상승할 것으로 보여 인플레이션 압력이 쉽게 해소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유가의 랠리 국면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수입 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보인다는 것.

 

특히 한경연은 "최근 원화 약세가 수입 물가 상승세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 높은 민간 신용 증가세, 버블 유발 우려...부채 조정 본격화

 

한경연에 따르면 현재 BIS 통계 기준으로 2021년 1분기 현재 민간신용 규모는 GDP의 두 배가 넘는 수준총 민간신용/GDP 비율 216.2%, 가계신용/GDP 비율 104.9%, 기업신용/GDP 비율 111.2%으로 급증했다.

 

현경연은 "이러한 과도한 부채의 조정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면서 최근 정책 당국은 기준금리 인상과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을 통해 민간 부채 조정 정책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한은의 기준 금리 인상보다는 금융당국의 미시적 대출 억제 정책으로 가계 부채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여전히 실물 경제가 부진한 상황에서 부채 조정이 경제에 충격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각국마다 과도하게 팽창된 유동성을 정책 당국이 흡수하는 정상화 과정이 유연하지 못하여 금융 시장과 실물 경제에 교란을 일으키고 있는 데에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경제위기 후 연이어 등장했던 위기 상황...5가지 제언 

 

현경연은 과거 사례를 보면 경제위기 이후 시장 조정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면서, 또 다른 경제위기가 연이어 등장했다고 언급했다. 

 

현경연은 한국 경제가 마주한 위기들에 대한 정책 방향과 관련 "한국 경제가 COVID 쇼크로 회복 경로를 이탈하는 것을 막고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중국 경제위기 가능성에 대응하여 중국 시장의 대내외 불안 요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상황별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4차 오일쇼크에 대비하여 원유 및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 노력과 적극적인 가격 헷지 전략이 요구된다"며 "경제 정상화를 위한 ’위드 코로나‘의 단계적 추진과 더불어, 겨울철 대유행 가능성에 대비한 효율적 방역 전략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현경연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을 막기 위해 서민 체감 물가 안정에 주력해야 하고 실물 경제 회복 수준에 부합되는 통화·신용 정책의 유연한 정상화 과정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조시영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