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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경제 동향과 경기 판단 (上)]소비 부문 경기 급락...제조업 생산 감소, 건설 경기 위축

 

[편집자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4분기 이후 한국 경제 회복 국면 전환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순환변동치가 상승세를 지속 중이지만 민간 체감 경기 수준과의 괴리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현대경제연구원이 수요부문과 산업별 경기동향을 분석하고 향후 경기 리스크 요인과 경기 전망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글 싣는 순서]

 

(上) 소비 부문 경기 급락...제조업 생산 감소, 건설 경기 위축

(下) 세계경제, 무역 회복세 전망...전방위적 통상 전략 필요

 

 

【 청년일보 】 현대경제연구원(이하 현경연)은 지난 4일 ‘최근 경제 동향과 경기 판단(2020년 4분기)’ 보고서를 발표하고 수요부문별 및 산업별 경기 동향을 분석했다.

 

 2020년 3분기에는 2분기에 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이 완화된 모습을 보이며 경제성장률과 경기지수가 2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하고 있다. 


전기대비 경제성장률은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3% 및 3.2%의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3분기 2.1%로 반등했다.  

 

10월 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10월 98.3p로 지난 5월(96.8p) 이후 5개월째 반등했고 경기 방향을 예고하는 선행지수순환변동치도 지난 5월을 저점으로 반등세를 지속하면서 미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연말 소비 위축 우려...설비 회복 기대

 

현경연은 수요부문별 경기 동향 분석에서 내구재와 준내구재의 반등이 있었지만 비내구재는 감소세로 전환하며 10월 중 낮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도 불구하고 소비 부문 경기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현경연은 4분기 중 나머지 11월과 12월의 경우 높은 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소비 지표의 추가적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현경연 분석에 의하면 소비 부문은 내구재(주택 · 가정용재봉틀 · 전기냉장고 등) 부문 호조의 영향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던 10월에 들어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10월 중 낮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도 불구, 소비 부문 경기가 급락하는 모습을 나타냈고 10월 중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9%, 전년 동월비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별로 소매판매액지수는 내구재와 준내구재 모두 전월 대비 증가했지만, 비내구재(식료품 · 비누 · 담배 등)는 음식료품 소비의 급감으로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4분기 중 나머지 11월과 12월의 경우 높은 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소비 지표의 추가적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경연은 설비투자는 물론 ICT(글로벌 정보통신기술) 투자도 10월에 들어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전반적인 투자 약화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상반기 ICT 투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 호조를 보이기도 했으나 하반기 이후에는 정체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다만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자본재수입액과 국내기계수주액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미래 투자 회복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 건설 수주 곤두박질...수출 단가 상승으로 증가

 

건설수주는 공공부문과 민간 부문의 동반 침체로 9월의 증가세를 보이다가 10월에 들어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특히, 향후 건설 경기를 예고해 주는 건설수주액도 민간수주에서 급감하면서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10월 중 건설투자는 공공 부문10월 공공건설기성 증가율, 민간 부문민간건설기성 증가율이 모두 축소되면서 부진한 모습이다. 향후 건설 경기를 예고해 주는 건설수주액도 민간수주가 급감하고 있어 건설시장의 활력이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현경연은 민간 부문 건설수주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부동산 시장 경기 위축의 영향이 시작되고 있을 개연성이 있다고 밝혔다.

 

11월 수출은 교역량이 회복되지는 않았으나, 수출 단가가 상승하면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11월 중 지역별로는 대중국(1.0%), 대미국(6.8%), 대EU(24.6%), 대ASEAN(6.4%) 등의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6.4%), 가전(20.3%), 바이오·헬스(78.5%), 무선통신기기(20.2%), 컴퓨터(5.6%), 자동차(2.1%), 자동차부품(6.5%) 증가세를 보였으나, 기초 소재라 할 수 있는 석유제품(-50.6%), 석유화학(-8.3%), 철강(-4.6%) 등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 고용절벽 지속...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

 

불황 장기화에 따른 고용창출력 약화로 대부분 산업에서 노동력 수요가 급감했다.

 

10월 전체 실업률은 3.7%로 전년동월(3.0%)과 비교해 0.7% 증가했으며, 15세~29세의 청년실업률은 8.3%로 전년동월 7.2%보다 1% 이상 크게 올랐다.

 

전체 취업자 수는 작년보다 42만1000명이 감소했다. 이는 3월 이후 8개월이나 지속되고 있는 감소세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서비스업의 고용이 40만6000명이 줄어들면서 고용 불황의 대부분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제조업 부문에서도 취업자가 9만8000명 감소하고 있어 고용 시장 충격이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된다.

 

물가 상승은 공급자 물가 상승률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먼저 공급측 수입 물가는 원자재 가격 하락의 기저효과와 원화 강세까지 겹치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생산자 물가는 농림수산품 가격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소비자물가는 전기·수도·가스, 공업제품 물가는 하락하였으나 농축수산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년 같은 달보다 0.6% 상승률을 나타냈다.

 

 

◆ 소비자 심리 상승 추세...기업 경제 심리 빠른 회복세

 

경제 심리 측면에서 살펴보면 앞선 실물지표의 부진에도 가계소비 및 기업투자 심리는 꾸준하게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가계소비 및 기업투자 심리는 꾸준하게 개선되어 현재는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에 근접해 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 4월 70.8p를 기점으로 꾸준히 상승하여 11월 기준 97.9p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현재 경기에 대한 판단이 CSI가 11월 기준 72p로 10월 기준 58p보다 상승했다. 다만 앞으로의 경기전망 CSI도 10월 83p에서 11월 91p로 개선된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현재의 경기 상황이 너무 어려워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없다는 미래에 대한 희망 섞인 기대감이 일정 부분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한편, 기업 부문의 경제 심리도 2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까지 상승세를 지속 중이며,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의 경제 심리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 전산업·제조업·비제조업·건설업 모두 생산 증가율 감소

 

현경연은 전산업은 10월에 들어 거의 모든 산업 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체 생산 활력이 위축되는 것으로 파악했다. 9월 호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생산증가율 면에서 10월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제조업은 4월 이후 지속적인 침체가 지속되고 있으나 시간이 갈수록 그 강도는 완화되고 있다고 현경연은 판단했다. 제조업 생산은 코로나19 경제위기가 시작된 이후 9월의 일시적 반등을 나타냈지만 10월 다시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제조업 출하도 마찬가지로 9월의 일시적 증가세를 보였지만 10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재고는 올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서비스업은 코로나19의 경제 충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10월 서비스업은 9월과 비교해 증가세를 보였으나 작년 동월보다는 2.5% 감소했다. 금융·보험·부동산 등은 호조를 나타냈으나 대면 업종은 모두 하락하면서 음식·숙박(-15.1%), 교육(-4.4%), 도소매(-1.7%) 등의 부진으로 10월 기준 감소세를 나타냈다.

 

건설업은 그동안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지표를 나타냈지만, 건설수주가 10월을 맞으면서 건축 및 토목 모두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건축수주는 작년 같은 달보다 14.9%감소세를 나타냈으며 토목수주의 경우에는 무려 26.3%가 폭락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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