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다보스포럼이라고도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은 매년 1월 정치·경제·학계 주요 인사 3천명이 스위스 다보스에 모여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회의로 5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다보스포럼은 이달 21일∼24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다보스 포럼의 핵심 주제는 ’결속력있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이해관계자들(Stakeholders for a Cohesive and Sustainable World)'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9일 ‘2020년 다보스 포럼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2020년 다보스포럼의 의제, 4대 아젠다, 7대 주제 및 대안을 분석하고, 지속성장 가능한 한국 경제를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투자 활력 제고와 중장기적으로는 경제 체질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점으로 제시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다보스포럼 주요 내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번 포럼의 7대 주제와 글로벌 리스크에 대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다보스 포럼에서는 ▲미래의 건강 ▲미래 사회와 일자리 ▲선의를 위한 기술 ▲지구 살리기▲더 나은 비즈니스▲지정학을 넘어▲공정경제와 같은 7대 주제와 ▲2020년 글로벌 리스크가 다뤄질 전망이다.
주제 4. 지구 살리기
이번 포럼에서는 환경 문제, 기후변화 등에 대한 경각심이 떠오를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화석연료 경제(Fossil Fuel Economy)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이번 다포스포럼에서는 화석연료 탐사·추출의 투자 및 보조금 축소에 대한 논의가 집중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분별한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 문제 등이 심각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또한,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친환경 연료와 자연환경 회복에 대한 투자 확대방안도 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제 5. 더 나은 비즈니스
최초의 산업 혁명 이후, 기업은 기술 및 사회적 변화의 최전선에 서있다. 기업이 단기 수익을 넘어 지속 가능하고 포괄적인 조직으로 전환해야된다. 과연 똑똑한 회사는 무엇인가?
디지털 및 플랫폼 경제 시대는 더욱 소비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아닌 정보의 주체, 혁신의 주체 등으로서 기업 경영 참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결국, 기업들은 기술혁명에 따른 변화 환경에 적응해야 함과 동시에, 주주와 기업의 이익을 넘어 사회문제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이익 추구에 따라 변모해야 한다.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책임경영을 넘어선 가치경영으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적응해야 하며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동시에 가치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야 한다.
결국 기업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회문제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이슈를 함께 해결하는 공유가치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이다.
주제 6. 지정학을 넘어
포럼은 193개의 주권 국가, 지역 권력 센터의 확산 등 전 세계는 지구라는 생태계에 함께 공존하고 있다. 이제는 지정학 및 국제 경쟁에서 글로벌 협업으로 전환해야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가 직면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저성장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정학적인 경계를 넘어 다자간 공조의 필요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가지 예를 들면, 글로벌 경제정책불확실성지수는 2019년 말 미·중 무역분쟁의 완화 분위기 등으로 소폭 하락하였지만, 여전히 100p를 크게 상회하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게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전 세계 주요국의 생산성 또한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우려된다.
특히, OECD(-0.3%), 중국(-0.6%) 등 세계 경제 대국의 생산성 하락이 심화되고 있는 추세이며, 전 세계 총요소생산성도 2011년 이후 마이너스 또는 저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제 7. 공정경제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는 공정하고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사회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소득 불평등 문제와 양성 불평등 문제의 원인을 조명하고 효과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소득 불평등 문제를 살표보면, 지난 2016년 기준 중동지역의 총소득 중 상위 10%의 점유율은 61.0%, 북미 지역은 47.0%, 유럽은 37.0%로 여전히 높은 것을 알수 있는데, 향후 직업에 대한 교육과 훈련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향후 소득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경제, 정치부문 등에서의 양성 불평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WEF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 세계 남녀 격차지수는 0.685p로, 남성에 비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도 및 기회, 교육 이수율, 건강, 정치 세력화 등이 68.5% 수준밖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올해 다보스 포럼의 글로벌 리스크
다보스 포럼은 매년 경제, 환경, 지정학, 사회, 기술 등 5개 부분의 글로벌 리스크를 선정해 왔으며, 이번 포럼에서는 기상이변, 자연재해 등 환경 이슈와 데이터 범죄 등 기술 관련 이슈가 글로벌리스크 상위권에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가능성 측면과 영향력 측면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발생 가능성이 가장 큰 5대 요인은 극심한 기상이변, 기후변화 대응 실패, 자연재해, 생태 다양성 소실, 인공자연재해 등 환경부문 리스크가 선정됐다.
영향력 측면에서 기후변화 대응 실패, 대량살상무기, 생태 다양성 소실, 극심한 기상이변, 물 위기 등 순으로 상위 5대 요인으로 꼽혔다.
◇ 다보스 포럼의 대안은?
이번 다보스 포럼은 ‘결속력 있고 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한 이해관계자들’을 핵심 의제로 채택한 것은 현재 전 세계가 직면한 다차원적인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이해관계자들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고 및 행동 방식을 만들어 지속 가능한 세계를 건설하자는 데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다보스의 성명(Davos Manifesto 2020)’을 통해 6대 핵심 활동 영역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글로벌 협력과 플랫폼 구축에 주목했다.
‘2020년 다보스의 성명(Davos Manifesto 2020)’은 소득 불평등과 정치적 양극화로 인한 사회적 분열에서 기후변화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대의 과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확립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한 과세, 부패에 대한 무관용, 행정적 보수와 인권 존중 등 다양한 중요 이슈를 다루는 비전을 제공할 전망된다.
기업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수용해야 하며, 이는 이윤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정부나 시민사회와의 협력을 위해 그들의 능력과 자원을 사용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생태학(Ecology), 경제(Economy), 기술(Technology), 사회(Society), 지정학(Geopolitics), 산업 (Industry)등 6대 핵심 활동 분야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이 구체적인 진척를 달성하는 방법과 비전을 설명하는 등대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20년 다보스 포럼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를 위해서는 세가지 시사점을 제시했다.
첫째, 글로벌 문제 해결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영향력 확대 등을 통해 국제사회 내 역할을 확대하고 위상을 제고해야 한다.
둘째, 미래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새로운 전략과 대응방안을 마련해 긍정적인 영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노력 필요하다.
셋째, 단기적으로 투자 활력을 제고해 성장 소실을 방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경제 체질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 청년일보=정준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