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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美 경제 점검 上]美 1분기 성장률 6년만에 '역성장'…"경제 위축 우려"

美 고용시장 '충격'…소비 여력이 약화로 소매 판매·소비 심리 '위축' 심화
올해 1분기 민간고정투자 비주거 부문 중심 '감소세'…산업 경기 악화
상품 수입 감소율이 상품 수출 감소율보다 '확대'…무역수지 적자폭 '감소'

 

【 청년일보 】 [편집자주]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일시적 경제활동 중단으로 2020년 1분기 경제성장률은 6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경제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5월 27일 현재 169.9만 명에 달하며,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둔화하고 있다. 코로나 충격은 한 달 정도 반영되었지만 2020년 1분기 경제성장률은 –5.0%로 시장 예상치인 –4.0% 수준을 밑돌아 그 여파는 예상보다 컸다.이에 현대경제연구원은 부문별로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미국 경제 지표 변화와 주요 이슈를 점검해보고 시사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이하 현경연)이 미국 경제 부문별 진단을 소비, 투자, 대외 거래, 정부 지출 및 투자 등 4개 부문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6년만에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선, 현경연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고용시장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소비 여력이 약화되고 소매판매와 소비심리도 크게 위축되어 당분간 소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최근 9주 연속 수백만 건을 기록하면서 통계 작성한 1967년 이후 최고치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경연에 따르면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난 2월까지 평균 21.2만 건을 기록했다. 그러나 3월 3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30.7만 건으로 급증하기 시작한 이후 3월 4주는 686.7만 건까지 확대됐고, 5월 3주 현재 243.8만 건으로 줄어들었으나 최근 9주 동안 3,863.6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에 현경연은 미국 역시 실업률도 급증했으며, 신규 취업자 수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4월 실업률은 14.7%로 금융위기 당시 최고치인 10.0%(2009년 10월)보다 높은 수준으로, 통계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동 제한과 영업 제한으로 4월 비농업 신규 취업자 수도 전월 대비 2053만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경연은 또 고용시장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4월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일자리 감소하고 최근 봉쇄조치로 인한 고용 시간 축소 등으로 전반적인 개인 소득 여건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현경연에 따르면 개인소비 증가율은 2019년 12월부터 4%대 후반 수준 이상을 기록했으나 3월들어 –3.8%로 급감하면서, 2009년 10월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매판매는 2월 전월대비 –0.4%에서 4월 –16.4%로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었고,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1월 –3.9%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현경연은 "개인 소비 및 소매 판매가 급감한 가운데 고용 악화와 경제활동 중단 등으로 소비심리는 크게 위축되어 실물 소비지표의 추가 감소는 불가피하다"며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 악화 등으로 컨퍼런스 소비자신뢰지수는 2020년 2월 132.6p에서 4월 86.9p로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현경연은 이어 2020년 1분기 민간고정투자는 비주거 부문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며, 향후 산업경기 악화와 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투자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시사했다. 

2020년 1분기 민간고정투자는 주거 부문 호조에도 불구하고 장비 및 구조물을 포함한 비주거 부문 투자 부진 심화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더욱이 2020년 4월 제조업 PMI와 비제조업 PMI 지수 모두 급감하면서 기준점이 50p를 밑돌며 산업경기가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

현경연은 "이에 4월 설비 가동률도 2000년대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였고, 투자 선행지표 증가율도 다시 마이너스 증가율로 전환되면서 향후 민간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1∼2월에는 주택시장이 호조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 여파로 3월부터 주택 판매, 주택착공 및 허가 등이 감소해 수요 위축 및 주택 공급 차질이 우려되며, 향후 주택시장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주거부문 투자도 위축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최근 상품 수입 감소율이 상품 수출 감소율보다 더 확대되면서 무역수지 적자폭이 소폭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경연은 "최근 미국의 상품 수출입 증가율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수입 감소폭이 수출보다 더 커 무역수지 적자가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편, 석유류 무역수지가 2019년 9월 흑자로 전환된 이후 2020년 3월 21억 달러의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 적자 폭 축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경연에 따르면 무역수지 적자는 2020년 1월 –660억 달러에서 3월 -644억 달러로 소폭 축소됐고 정책 집행 시차로 정부 지출 및 투자 증가율은 하락하면서 성장 기여도도 하락했다. 정부 지출 및 투자는 2019년 4분기 2.5%에서 2020년 1분기 0.7%로 둔화되었고 성장 기여도도 동기간 0.44%p에서 0.13%p로 낮아졌다.

 

현경연은 "정책 집행 시차로 정부 지출 및 투자 증가율은 하락하면서 성장 기여도도 하락했다"며 "정부 지출 및 투자는 2019년 4분기 2.5%에서 2020년 1분기 0.7%로 둔화됐고 성장 기여도도 동기간 0.44%p에서 0.13%p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김유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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