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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인플레이션 우려(上)]공급가격 상승 요인에... ‘부정적 인플레이션’ 가능성 고조

현경연 “‘수요 위축’에 디플레이션 우려…예상과 달리 ‘인플레이션’ 발생 전망”
주요국의 ‘코로나 극복’ 확장적 통화‧재정정책, 글로벌 수요 회복 기대감 영향
국제유가‧산업용 금속가격 등 원자재 가격 급등…‘비용인상 인플레이션’ 우려

 

【 청년일보 】현대경제연구원(이하 현경연)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전세계적인 수요 위축으로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세계 주요국들의 경기부양 정책 및 백신 보급 노력 등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인플레이션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뜻하고, 인플레이션은 반대로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현경연은 최근 물가 상승 요인을 볼 때 경기 회복 국면에 나타나는 긍정적인 인플레이션인 ‘수요견인 인플레이션’보다는 공급측 가격 상승 요인에 의한 부정적인 인플레이션인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세계 경제, ‘디플레이션’ 우려와 달리 ‘인플레이션’ 발생 전망

 

현경연(HRI)은 28일 ‘코로나발(發) 글로벌 인플레이션 시대 도래하나?’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현경연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충격으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세계 주요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하향 안정세를 지속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라며 “다만 최근 미국과 한국 등 일부 국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회복세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이 시행되고, 최근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진행되면서 세계 경기 회복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2.24%를 기록하면서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향후 글로벌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현경연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글로벌 수요 회복 ▲원자재 가격 상승 ▲애그플레이션(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 가능성 ▲환경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 ‘코로나 극복’ 확장적 통화‧재정정책으로 글로벌 유동성 확대

 

현경연은 먼저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관련해 “코로나19 경제위기로 인해 세계 주요국이 확장적 통화 및 재정 정책을 지속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경연은 “2016년 이후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전환했던 세계 주요국은 코로나19 경제위기로 정책금리를 인하하고 채권 매입을 확대하는 등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로 전환했다”면서 “이에 따라 글로벌 주요국의 통화량이 빠르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주요국 정부는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노동시장 경색을 해소하고 한계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에 확장적 재정정책을 통해 임금 감소를 지원하고 수요 위축을 해소하는 한편 사업자에게 유동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경연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위기로 추가적인 재정지출은 약 7조8345억달러 규모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7.4% 수준이었고, 전 세계 유동성 지원 규모는 약 6조414억 달러 규모로 GDP 대비 7.4% 수준이었다.
 

◆ 글로벌 제조업‧경기선행지수 개선…수요 회복 기대감 ‘상승’

 

‘글로벌 수요 회복’과 관련해서는 “세계 주요국의 GDP갭이 여전히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제조업 구매 관리자 지수(PMI) 및 경기선행지수가 개선됨에 따라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경연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국의 GDP갭률은 올해부터 마이너스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수요가 완만하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PMI 및 OECD 경기선행지수가 개선됨에 따라 향후 실물경제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경연에 따르면 JP모건의 글로벌 PMI는 작년 4월 26.2포인트(p)를 저점으로 올해 1월 52.3p로 회복해 기준점이 50p를 넘었다. OECD 경기선행지수도 같은 기간 92.2p에서 99.6p로 회복했지만, 여전히 기준점인 100p를 밑돌았다. 또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속 상승해 최근 1.5%를 돌파했다.

 

이와 함께 현경연은 “글로벌 수요 회복세가 가속될 경우 물가 상승 압력도 그만큼 높아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 국제유가‧산업용 금속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공급 가격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과 관련해서는 “국제유가와 산업용 금속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비용인상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경연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급락했던 국제 원자재 가격이 회복세를 지속해 최근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에 도달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요가 위축됨에 따라 작년 4월 119.9p까지 급락했던 CRB지수는 올해 1월 173.9p까지 상승했고, S&P 골드만삭스 원자재지수도 같은 기간 258.8p에서 429.0p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향후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현경연은 판단했다.
 

 

또한 현경연은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도 최근 지속적인 회복세로 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고 봤다. 국제유가는 주요국의 경기 회복 및 미국 한파에 따른 공급차질 등으로 최근 WTI 가격이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했고, 천연가스 가격도 작년 2월 2.2달러에서 올해 2월 2.88달러로 상승했다는 게 현경연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현경연은 “세계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및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구리, 철광석 등 산업용 금속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생산자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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